국내 대기업, 튀르키예 해외법인 70곳…"상황 예의주시"

동효정 기자 2023. 2. 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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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그룹이 현지에 세운 해외법인 숫자는 70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76개 대기업 집단 중 19개 그룹이 튀르키예에 1곳 이상의 해외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19개 그룹이 튀르키예에 둔 해외법인 숫자는 모두 70곳으로 집계됐다.

이외 롯데·LS·효성·KT&G·한국타이어·한국지엠 등의 그룹도 각 1개의 해외계열사를 튀르키예에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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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화, 총 27곳 해외 계열사 '최다' 운영
"대부분 진앙지와 1000㎞ 이상 떨어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튀르키예 강진으로 사망자가 81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튀르키예대사관에 조기가 걸려있다. 2023.02.0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튀르키예 강진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그룹이 현지에 세운 해외법인 숫자는 70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은 향후 피해 상황을 주시하며 긴밀히 대응할 방침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대기업 집단 중 튀르키예 진출 해외법인 현황'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한 76개 그룹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76개 대기업 집단 중 19개 그룹이 튀르키예에 1곳 이상의 해외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19개 그룹이 튀르키예에 둔 해외법인 숫자는 모두 70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화 그룹에서만 27곳(38.6%)이나 되는 해외계열사를 튀르키예에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는 대부분 태양광 사업을 위해 세운 튀르키예 내 해외법인을 세웠다.

한화 다음으로는 현대차 그룹이 9곳으로 많았다. 현대자동차가 직접 지배하고 있는 완성차 제조 및 판매 업체인 HAOS도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 제조사를 설립했다. 현대로템 역시 철도장비 제조 업체 3곳을 튀르키예에 설립했다.

CJ 그룹도 튀르키예에 8곳의 법인을 세웠다. CJ 그룹의 경우 물류업과 영화관 운영업, 도매 및 상품중개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은 4곳의 법인을 튀르키예에서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터키 법인 등을 설립해 전자제품 판매 관련 사업을 다각적으로 전개 중이다.

SK와 LG 그룹은 각 3개의 계열사를 튀르키예에 설립했다. SK 그룹은 국내 회사인 SK에코플랜트를 통해 튀르키예 내에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LG 그룹은 LG전자가 직접 지배하는 구조로 전자제품 판매 업체를 운영 중이다.

포스코·KCC·한라 그룹은 각각 2개의 튀르키예 법인을 세웠다. 포스코 그룹은 포스코홀딩스를 통해 철강 회사를 운영 중이다. KCC그룹은 도료 회사를, 한라 그룹은 만도를 통해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를 현지에서 운영 중이다.

이외 롯데·LS·효성·KT&G·한국타이어·한국지엠 등의 그룹도 각 1개의 해외계열사를 튀르키예에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튀르키예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은 지진 발생지와 대부분 1000㎞ 정도 떨어진 수도 앙카라나 이스탄불에 자리 잡고 있어 피해가 없으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진 소식에 현지 법인과 직원 등의 피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대부분 피해가 없지만 혹시 모를 여진이나 추가 피해에 대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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