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아전인수'…3년 전 풍선 비행체 격추 자랑하더니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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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19년 풍선형 비행체가 자국 영공에 진입한 걸로 상정하고 미사일로 파괴한 영상을 만들어 자랑했으면서 최근 미국에 대해서는 아전인수식 행동을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이 근래 자국 영공에 흘러들어온 중국의 풍선형 비행체에 대해 며칠째 고민하다가 격추한 데 대한 중국의 반응은 3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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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이 2019년 풍선형 비행체가 자국 영공에 진입한 걸로 상정하고 미사일로 파괴한 영상을 만들어 자랑했으면서 최근 미국에 대해서는 아전인수식 행동을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중앙(CC)TV는 3년 전에 '국가방위 스토리'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물에 이런 영상을 담아 "중국 영공 방어"를 강조했으며, 이를 2020년에 재방영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베트남·라오스·미얀마 등과의 접경에 주둔한 인민해방군 남부 전구 소속의 조종사는 전투기를 몰고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제작물에는 "목표물(풍선)을 고정하고 격추하는 데 3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얀 풍선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등 중국의 공군력을 자랑하는 내레이터의 설명이 담겼다.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접경으로부터 중국 영공에 흘러들어온 비행체를 격추한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 묻어났다.
그러나 미국이 근래 자국 영공에 흘러들어온 중국의 풍선형 비행체에 대해 며칠째 고민하다가 격추한 데 대한 중국의 반응은 3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미국은 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F-22 스텔스 전투기를 동원해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을 쏴 중국의 정찰형 풍선을 격추했다.
이어 미 해군은 잠수부들을 동원해 최소 2대의 스쿨버스 크기로 알려진 풍선 잔해와 관련 부품을 수거 중이다.
미국은 해당 풍선형 비행체가 3개 핵미사일 격납고 중 하나인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는 몬태나주 상공을 지났다면서, 정보 수집 목적의 비행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최근 몇 년 새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유럽 등 5개 대륙의 5개국에서 중국의 풍선이 목격됐다면서, 이는 중국의 글로벌 감시 활동의 하나라고 짚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미국의 정찰 풍선 격추가 "명백한 과잉 대응으로, 국제법의 정신과 국제관례를 엄중 위반했다"면서,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 측에 "결연한 반대와 강렬한 항의"의 뜻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6일에도 문제의 풍선이 기상관측 등 과학연구에 쓰이는 민간용 비행선으로 기후 등 영향 탓에 우발적으로 미 영공에 들어간 것이라면서, 미국을 재차 공격했다.
그는 "늘 국제법을 짓밟고 다른 나라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침범해온 것은 미국이라는 것은 역사가 입증한다"고 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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