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격추 후 美와 대화 거부한 中, 잔해 공개되자 "풍선 중국 소유" 반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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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자국 영공에 침입한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한 직후 중국 국방 당국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고 7일(현지 시간) 밝혔다.
풍선 격추에 대한 중국 측의 반발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격추된 풍선 잔해의 반환을 둘러싼 양국 간 줄다리기도 팽팽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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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일 美 비난···엄정 교섭 제기도
잔해 반환 美 “계획 없어” 中 “중국 소유”
미국 국방부가 자국 영공에 침입한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한 직후 중국 국방 당국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고 7일(현지 시간) 밝혔다. 풍선 격추에 대한 중국 측의 반발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격추된 풍선 잔해의 반환을 둘러싼 양국 간 줄다리기도 팽팽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달 4일 정찰 풍선을 격추한 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의 통화를 중국 측에 요청”했으나 중국 측의 거절로 통화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우리는 양국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려면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이 풍선을 요격한 뒤로 연일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날 쉬쉐위안 주미 중국대사 대리가 이번 격추와 관련해 미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 관계자에게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알렸다. 엄정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한 공식 항의를 의미한다. 관영 언론도 미국 때리기에 나섰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격추는) 미국의 히스테리적인 과민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격추된 풍선의 잔해 처리를 둘러싼 대치도 격화하고 있다. 이날 미 해군은 폭발물처리반(EOD) 소속 장병들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해안에서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정부는 수거한 잔해들로 중국이 풍선을 보낸 의도와 사용한 장비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 앞서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잔해의 중국 반환 시점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반환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풍선이 민간 목적 기상관측 기구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풍선은 미국이 아닌 중국의 소유”라고 반환을 촉구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웬디 셔먼 미 국무장관이 전날 40개국 대사관의 150여 명을 대상으로 정찰풍선을 포함한 중국의 첩보 활동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지희 기자 way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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