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 여성 지킨 실화”…‘콜 제인’ 세계 여성의 날 온다

황효이 기자 2023. 2. 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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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콜 제인’ 포스터



1960년대, 임신 중절 수술이 필요한 12,000명의 여성을 구한 단체 ‘제인스’의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콜 제인’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개봉을 확정 지었다.

‘콜 제인’은 임신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조이’가 ‘제인스’를 만나 세상을 바꾼 변화의 불씨가 되어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

세계 여성의 날 개봉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서로를 향해 환한 미소와 든든한 지지를 보내는 ‘제인스’의 멤버들, ‘버지니아’(시고니 위버)와 ‘조이’(엘리자베스 뱅크스) 모습을 통해 여성 연대의 끈끈함을 보여준다. “도움이 필요한가요? 전화하세요. 세상의 모든 제인을 위해”라는 카피가 나이, 인종, 계층을 뛰어넘어 오직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서로를 지킨 이들의 실화를 강조하며 포스터 뒤에 감춰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임신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여성 12,000명을 구한 ‘제인스’의 공조가 케이퍼 무비 못지않은 긴장감과 박진감 속에 펼쳐진다. 임신이 생명을 위협하는 병에 걸린 ‘조이’(엘리자베스 뱅크스)는 병원에 긴급 중절 수술을 요청하지만, 산모보다 태아를 우선한 남자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그들은 당사자인 ‘조이’가 버젓이 회의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의사와 상태는 무시한 채, 통계 수치만을 따져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린다.

합법적 테두리 안에선 방법이 없음을 깨달은 ‘조이’는 임신 중절을 도와준다는 ‘제인’을 찾아가고 그들이 불평등한 법으로 위기에 처한 여성을 돕기 위한 자발적 단체임을 알고 힘을 보태기로 한다. “이쪽에 소질이 있네요”, “의사가 될 수도 있었죠”라는 대사가 ‘조이’가 단순히 연락이나 안내를 맡는 것이 아닌 보다 전문적인 영역의 ‘제인’으로 활동할 것임을 암시해 흥미를 돋운다. 그러나 시시각각 조여오는 경찰의 단속과 ‘조이’의 변화를 눈치채고 의심하는 가족들로 인해 ‘조이’의 이중생활은 위기에 처하고 ‘제인스’의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들의 비밀스럽고 위대한 공조가 성공할 수 있을지 영화가 더욱 기대된다.

어떤 조건도 없이 서로를 향해 손을 뻗어 단단한 울타리가 되어준 여성들의 뜨거운 연대를 보여줄 영화 ‘콜 제인’은 오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만날 수 있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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