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노동자 750명 대기업 같은 복지 혜택 받는다…광주, 전국 첫 상생형 근로복지기금 58억원 조성
전국 최초로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설립한 광주광역시가 후속 조치로 ‘상생형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한다. 대기업 부럽지 않은 문화·의료 등 복지 증진이 목적이다. 중소기업 노동자 750여명은 올해 하반기부터 혜택을 받게 된다.
광주시는 “지난 7일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광주글로벌모터스와 협력 업체 근로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상생형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 계획안을 최종 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복지 격차에 따른 처우 개선을 위해 2개 이상의 기업이 기금을 조성하고, 이 기금을 취약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에 활용하는 제도다.
이번 상생형 공동근로복지기금은 광주글로벌모터스와 지역 중소기업이 기금법인을 구성해 출연한 금액에, 국가와 지자체가 일정 범위 내에서 추가 지원해 조성한다.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이 지역 중소기업과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예상 기금 규모는 총 58억6000만원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와 중소기업 2곳에서 20억원과 시비 20억원, 국비 18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금 출연과 지원금 신청이 완료되면 하반기부터 3개 기업 노동자 750여명이 5년간 문화·체육·의료 분야 등에서 각종 혜택을 받게 된다.
광주시는 상생형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을 위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과 시민단체 대표, 배달노동자 등 위원 30명을 위촉하고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다양한 노동 의제, 고용 형태 다변화에 적극 대응해 선제적 노동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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