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상민 탄핵에 "굉장히 합리적이지 않다"

이진복 정무수석, 국회서 기자들 만나
이상민 탄핵에 "법적으로 특별한 문제 없어"
"국회 결정이라 일단 지켜본다" 신중한 반응
실세 차관 임명설에 "여러 안 중 하나일 수도"

이진복 정무수석(왼쪽)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1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6박 8일간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환송을 위해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8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상민 행안부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합리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비서실이나 정부 입장에선 헌법적이나 법률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 탄핵한 선례가 없지 않나"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다만 이 수석은 "특별히 대응할 게 있나. 국회가 결정하는 일이니까 지켜보고 있다"며 강한 반발은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근인 이 장관 탄핵 추진과 관련, 이 수석은 "사실 장관 한사람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여러 걱정되는 일이 많다"며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정부 부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이 진행 중인 동안에는 새 장관을 임명할 수 없도록 법에 정해놨고 그 기간동안 행안부 업무들을 얼마나 신경써야할지 고민도 생긴다"며 "이런 부분들에 대해 저희도 심사숙고하고 총리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시면서 지원하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의결될 경우 바로 장관 직무가 정지되면서 실세 차관 임명설이 도는 것과 관련, 이 수석은 "여러 안 중 하나일 수 있다"며 "아직 그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어떤 말도 안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그 시점부터 헌법재판소에서 결론이 날 때까지 이 장관의 직무는 정지된다.

한편 이 수석은 윤안연대를 언급했던 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이 한발 물러선 것에 대해 "더이상 후보들이 대통령이나 비서실을 의도적 끌어들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얘기했고 후보들이 그걸 아시고 그렇게 하신다면 저희들도 그것에 대해서 말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 추가 공격은 없을 것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