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막내' 천안 박남열 감독 "대부분 스리백 쓰지만 우린 전방압박 공격축구"

김형중 2023. 2. 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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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서귀포] 김형중 기자 = K리그 막내 구단 신생팀 천안시티FC의 박남열 감독이 창단 첫 시즌 각오를 밝혔다.

박남열 감독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7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개최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해 "기대가 많이 된다. 프로 무대에서 첫 감독이기 때문에 테스트의 기회이기도 한다. 기대가 많이 되는 시즌"이라고 시즌 준비 소감을 밝혔다.

박남열 감독은 1993년부터 10년 간 성남의 영광을 함께 했던 레전드 출신이다. 올 시즌 K리그2에 도전하는 만큼 성남과의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사실 성남에서 감독을 처음 하고 싶었다. 여자 축구에 오래 있다가 남자 축구로 와서 코치만 했는데 이번에 천안을 맡게 되었다"라며 상황을 받아들였다.

전지 훈련 진행 상황도 전했다. 박남열 감독은 "태국에서 70% 정도 준비했다. 체력적인 부분에 초점 맞췄고 여기 와서 옥석 가리기 하며 베스트 틀을 짰다. 선수들이 현재 경쟁 중이고 그 안에서 실전 통해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K리그2에는 천안 뿐만 아니라 충북청주FC도 창단하며 프로에 도전한다. 기존 충남아산과 더불어 충청 지역 구단이 3팀이 되었다. 특히 충북청주와는 신생팀으로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 만하다. 실제로 충북청주 최윤겸 감독은 지역 라이벌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남열 감독은 "지역만 같을 뿐이다. 우리 라이벌은 모든 팀이다. 같은 지역으로서 라이벌이긴 한데, 12개 팀 모두 라이벌이라 생각하고 있다"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또 K3리그에서 라이벌 관계였다가 지난 시즌 먼저 프로화에 성공한 김포FC에 대해서는 "김포는 우리보다 먼저 창단해서 축하 드리고, 우리는 잘 준비해서 김포보다 높은 순위로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플레잉코치로 나서는 베테랑 김창수의 영입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김창수의 경험을 중요시했다. 신생팀이기 때문에 김창수 선수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경험을 선수들에게 전달해 준다면 잘 녹아들 것으로 생각하고, 프로 의식으로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한다. 몸이 올라오면 경기에도 나서 솔선수범 하면 시너지 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의 경쟁력은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제가 느끼기엔 다미르는 K리그1 수원삼성에서 뛰었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모따나 호도우프는 제가 지도해 왔는데, K리그2 경험을 해보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창단 시즌 목표는 한 자릿수 순위다. 박남열 감독은 "한 자리 순위가 목표다. 다른 지역 팀 보다는 순위가 높아야 한다. 욕심을 낸다면 전반기 잘 치르고 견딘다면 플레이오프 가는 것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생팀 감독으로서 많은 팬들을 끌어모으는 것도 주어진 역할 중 하나다. 그는 "좋은 축구, 이기는 축구, 공격 축구를 해서 팬들이 공감할 수 있게 잘 준비하고 있다. 관중들이 이 팀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싶다. 선수들도 잘 준비한다면 팬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본다"라며 재밌는 축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부와는 다르게 2부는 한, 두 팀 빼고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이 정글 같은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이든 잘 준비해야 한다. 많은 팀들이 선수비 역습축구를 하는데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하고, 우리는 반대로 공격축구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추구하는 공격축구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질문에는 "K리그2 팀들이 보통 스리백을 많이 쓴다. 그러나 우리는 처음부터 빌드업 하면서 공격적으로 하는 경기를 선호한다. 전방 압박을 통해 공격의 활로를 뚫으려고 한다"라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예고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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