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상륙 공식화… 삼성, 안방 지킬까

김나인 2023. 2. 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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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8일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한국 출시를 공식화했다.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초기에는 결제 단말 보급에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애플페이 도입으로 기대감이 크지만 국내에 NFC 결제용 단말기가 많이 보급되지 않아 실질적인 효용이 클 지가 의문"이라며 "애플페이로 아이폰 판매가 늘어나는 단계까지 가려면 기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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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시장 '경쟁 구도'
NFC 단말기 보급이 관건

애플이 8일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한국 출시를 공식화했다. 이날 애플은 이메일 공지를 통해 애플페이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카드도 이날 "애플과 협업해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페이가 사실상 독점해 온 휴대전화 단말기 기반 결제서비스 시장이 경쟁구도로 바뀌게 됐다. 애플이 출시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다음달초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NFC 단말기가 설치된 일부 매장에서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국내 법령상으로는 배타적 사용권이 제한되지만, 현대카드와 우선 계약을 한 만큼 서비스 도입 초기 애플페이 사용은 현대카드 이용자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다른 카드사에서도 애플과의 협의를 거쳐 서비스를 내놓을 전망이다.

아이폰 이용자들의 숙원 중 하나인 애플페이가 도입되면서 삼성페이의 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삼성페이는 실물 카드가 없어도 휴대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국내 애플페이 도입으로 삼성페이라는 갤럭시폰의 강점이 희석돼 갤럭시폰 이용자들이 아이폰으로 갈아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당장 애플페이 도입으로 눈에 띄는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단말기가 걸림돌로 꼽힌다. 애플페이의 이용처는 NFC 단말기가 설치된 일부 매장으로 한정된다. 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NFC뿐 아니라 카드 마그네틱을 통해 정보를 전송해 결제하는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기술을 함께 지원하는 만큼 국내 대부분의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280만개 카드 가맹점 중 NFC 단말기를 갖춘 곳은 6만~7만여 곳으로, 전체의 5% 미만으로 추정된다.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초기에는 결제 단말 보급에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페이 대중교통 이용 또한 교통카드 사업자와 별도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서비스 수수료가 없는 삼성페이와 달리 애플페이는 약 0.1~0.1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점도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용자에게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아도 카드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금액이고, 다른 방식으로 이용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애플페이 도입으로 기대감이 크지만 국내에 NFC 결제용 단말기가 많이 보급되지 않아 실질적인 효용이 클 지가 의문"이라며 "애플페이로 아이폰 판매가 늘어나는 단계까지 가려면 기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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