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 쉽지 않을 것" 1차지명 좌완 파이어볼러, 구대성 극찬도 받았다 [MD시드니]

2023. 2. 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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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시드니(호주) 심혜진 기자] 좌완 파이어볼러 이병헌(20)이 이승엽 두산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캠프에서 무럭무럭 크고 있다. 구대성(54)과 닮은 모습이라고 평가를 받았는데, 직접 그의 평가도 받았다. 호평이었다. 이제 기대에 부응하는 일만 남았다.

이병헌은 서울고 3학년 시절이었던 2021년 7월 팔꿈치 뼛조각 수술에 이어 8월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차례로 받았다. 수술 이력이라는 우려에도 같은 달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최고 151km 강속구를 뿌리는 그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병헌은 기나긴 재활을 거쳐 작년 9월 3일 마침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나흘 뒤인 7일 창원 NC전에서 감격의 데뷔전을 가졌고, 1군에서 9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마크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병헌은 프로 2년차를 맞아 두산 좌완 불펜을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유희관, 이현승의 은퇴로 좌완 공백이 생긴 가운데 이승엽 감독은 "이병헌은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올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해서 역시 부담을 주려고 한다. 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병헌이 잘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부담을 주려고 한다"는 말로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구대성 선배 느낌이 난다"고도 했다.

이병헌은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호주 시드니에서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8일 호주 스프링캠프에는 구대성이 지난 1일에 이어 또 한 번 방문했다. 투수들의 라이브피칭을 보기 위해서다.

최승용, 이병헌, 이원재 등 좌완 투수들이 먼저 공을 뿌렸다.

구대성은 "현재까지 던진 투수들 중에선 가장 좋다. 왜 제구가 좋은지 알겠다"면서 "공 놓는 포인트가 딱 하나다. 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은 볼을 던진다"고 극찬했다.

수술 이력에 대해 설명하자 "100%로 던지는 것은 아닌 거 같은데, 이 정도면 다 나아보인다"고 짚었다.

피칭 후 이승엽 감독은 이병헌에게 구대성과 인사를 나누고 오라고 보냈다. 이병헌은 수줍게 다가가 인사를 했고, 구대성은 주먹 인사로 화답했다. 두 사람은 몸상태에 대해 짧게 이야기를 하며 첫 만남을 마무리했다.

이병헌은 "1군에서 같이 운동하고 공을 던지니까 재미있다. 불펜피칭 주기도 짧아서 공을 많이 던지고 있는데 나 같은 경우 투구를 많이 해야 컨디션을 잡기 편하다"고 밝혔다.

사령탑의 기대에 대해 "아직까지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오히려 수술하고 1차 지명을 받은 게 더 부담이다"면서 "구단과 팬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제 그 부담을 결과로 보여줘야하는 게 선수의 몫이다. 그러기 위해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팀에 해를 끼치지 않고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 내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항상 좋은 결과만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병헌, 구대성(왼쪽)과 이병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병헌. 사진=두산 베어스, 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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