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대박' 오리온,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 4667억

유엄식 기자 2023. 2. 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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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시장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이 매출액 2조8732억원, 영업이익 4677억원이라고 9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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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 매출 급증
오리온 CI.

오리온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시장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이 매출액 2조8732억원, 영업이익 4677억원이라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25.1% 각각 늘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 법인 매출액은 16.3% 성장한 9391억원, 영업이익은 7.1% 성장한 1402억원으로 집계됐다. 닥터유 브랜드와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매출이 1년 만에 각각 23%, 16% 늘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젤리 매출도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오리온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닥터유 제주용암수, 단백질바 등 건강 지향형 제품 성장과 오그레놀라 제품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 1조2749억원, 영업이익 2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9%, 26.1% 증가했다. 스낵, 젤리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주도했다. 적극적인 신규 거래처 발굴 및 최대 명절인 '춘절' 선물세트 수요에 집중한 전략이 주요했다.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5% 증가한 4729억원, 영업이익은 40.3% 증가한 898억원으로 집계됐다. 파이, 스낵, 비스킷, 젤리 등 모든 제품의 판매액이 대폭 증가했다. 최대 명절인 '뗏' 선물세트 판매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오리온은 베트남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해 기존 호치민과 하노이 생산공장을 증설하며 제3공장 신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오리온 제품 이미지 모음. /사진제공=오리온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79.4% 성장한 2098억원, 영업이익은 106.9% 성장한 3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부터 트베리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공급량을 늘렸고, 인기 품목인 초코파이 품목 다변화와 비스킷류 신제품이 안착하며 2003년 현지 법인 설립 후 최초로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에는 트레리 신공장에 파이, 비스킷 라인 이설 및 젤리 라인 신설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코파이 3종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인도에선 향후 카스타드, 초코칩쿠키 등 제품 다양화로 성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효율성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이 주효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6.2%를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제품력 기반의 시장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매출이 늘수록 이익이 극대화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법인별로 제품력과 영업력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가치를 증대시키는 한편,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전년에 이은 건강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이날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9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실적 호조를 고려해 전년 배당금(1주당 750원)보다 26.7% 늘린 것이다.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375억원 수준이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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