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화천대유 50억' 뇌물 1심 무죄…정치자금법만 유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아들의 퇴직금과 성과금 명목으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도 무죄를 선고받았고, 곽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공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함께 기소된 남욱 씨는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아들의 퇴직금과 성과금 명목으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다만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는 유죄가 인정돼 벌금형이 선고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곽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800만 원을 선고하고 5천만 원을 추징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에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도 무죄를 선고받았고, 곽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공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함께 기소된 남욱 씨는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번 판결은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뒤 핵심 관련자에 대한 사실상 첫 판결입니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곽 전 의원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0억여 원을 선고하고 25억 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김 씨에겐 징역 5년, 남 씨에겐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습니다.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아들 병채 씨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 원(세금 등 제외 25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50억 원 가운데 소득세와 고용보험, 불법으로 볼 수 없는 실질적 퇴직금 등을 제외한 25억 원이 뇌물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곽상도 피고인의 아들 곽병채에게 화천대유가 지급한 50억 원은 사회 통념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면서도 "50억 원이 알선과 연결되거나 무엇인가의 대가로 건넨 돈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곽상도 피고인이 아들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심이 드는 사정도 있지만, 결혼해 독립적 생계를 유지한 곽병채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이익을 곽상도 피고인이 받은 것과 같이 평가하는 것은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재판부는 다만 곽 전 의원이 제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3월 남 씨에게서 현금 5천만 원을 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로서 기부금을 한도액까지 받은 상태에서 정치자금법이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현금을 받았고 수수한 금액이 적지 않다"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곽 전 의원은 이 돈을 '정치 자금이 아닌 변호사 보수'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장하는 법률 상담에 따른 대가로서는 지나치게 과다해 정당한 변호사 보수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이 끝난 후 곽 전 의원은 "무죄가 날 거라고 생각했다"며 "내부 절차에 맞게 직원에게 성과급을 줬다고 했을 뿐 (아들이 받은 돈이) 나와 관련 있다고 말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청완 기자blu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기독교→불교…이승기, 이다인과 결혼 앞두고 개종
- '김창열 아들' 주환 군, 연세대 수시 합격…“해준 것도 없는데 고맙다”
- “한국 커피 3잔 값이면 담요 5개”…튀르키예인의 한글 호소
- 급식에 치킨, 수박 나오자 “인종차별”…공식 사과한 이유
- 정신병원 입원 거부 환자 제압하다…돌연 심정지
- “구속 전 엄마 한 번만 볼게요”…재판부 허락 받자 저지른 일
- “금메달리스트가 가르친다고?” 서울대 수강신청 '광클' 전쟁 난 이유
- 눈부실까 전조등 껐더니…'고사리손 흔들' 귀여운 인사
- 서방에 등 돌린 신호탄?…'영어 지우기' 나선 중국
- “실수로 목줄 놓쳐”…승강기에 '대롱대롱' 매달린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