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상수지 간신히 흑자 전환…연간으로는 3분의 1로 뚝

안보겸 2023. 2. 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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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26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배당 증가 등에 힘입어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겁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급감 등으로 상품수지는 석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커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오전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달러(약 3조3822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11월(-2억 2000만 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됐지만 흑자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해 36억9000만 달러 줄었습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가 4억8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습니다. 3개월 연속 적자고, 1년 전과 비교해 49억1000만 달러 급감했습니다.

이는 수출 감소의 여파입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556억7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철강 제품 등의 수출이 타격을 받은 영향입니다.

수입은 자본재, 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2.7% 줄어든 561억5000만 달러로 집계돼 2년 만에 감소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수지는 13억9000만 달러 적자로 2개월 연속 적자를 보였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적자 폭이 6억3000만 달러 확대됐습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47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흑자 폭이 13억 달러 확대된 겁니다.

특히 배당소득수지는 44억9000만 달러 흑자를 보여 1년 전보다 흑자 폭이 17억 달러 확대됐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연간 전체로는 경상수지가 298억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2021년 대비 554억 달러 줄며 전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경상수지 규모는 2011년(166억3800만 달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작았습니다.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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