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더 빨라진다... KBO “평균 3시간 5분 목표”
KBO(한국야구위원회)가 2023 시즌(4월 1일 개막)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새로운 ‘스피드 업’ 규정을 적용한다.
KBO는 8일 “더 빠른 경기 진행을 통해 팬들에게 더 재미있고 박친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스피드 업 규정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KBO는 지난해 스트라이크존 정상화, 스피드 업 규정 강화 등을 통해 평균 경기 시간(9이닝 기준)을 2021년보다 3분 빨라진 3시간 11분으로 단축했다. 경기당 볼넷은 8.38개에서 6.90개로 줄였다. KBO는 다가오는 시즌 강화된 스피드 업 규정을 적용해 평균 경기 시간을 3시간 5분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KBO는 올 시즌 감독·코치의 마운드 방문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작년에는 마운드 방문 시간을 30초로 제한했는데, 올해는 30초가 경과한 시점에 곧바로 플레이가 시작될 수 있도록 감독이나 코치가 25초가 지난 시점에 덕아웃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규정을 변경했다. 또, 30초가 경과한 시점에 포수가 포구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는 규정도 추가했다.
또한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을 경우 첫 번째 경고, 두 번째부터 벌금 20만원을 부과하고 볼로 판정한다는 규정을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한해 ‘경고 없이 곧바로 볼로 판정한다’는 내용으로 바꿨다. KBO는 “이 규정은 올해는 퓨쳐스리그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내년 시즌 1군 리그 적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KBO는 타자의 ‘타석 이탈 제한 규정’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한 한 발을 타석 안에 두고 위반시 벌금 20만원을 부과하는 규정인데, 이를 더 냉정하게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심판진은 부득이하게 이탈이 허용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타자의 이탈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다. 또, 심판진 고과에 ‘엄격한 스피드 업 규정 적용’ ‘적극적인 스피드 업 독려’ ‘매끄러운 진행으로 신속한 경기 기여’ 등 항목을 추가해 경기 시간 단축을 유도한다.
KBO는 경기 공정성 강화를 위한 조치도 신설했다. 선수들이 클리닝 타임(5회 종료 후)에 그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와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금지된다. 선수단 및 구단 임직원의 심판실 출입 및 심판과의 사적 접촉도 금지된다.
KBO는 “스피드 업이 가능한 규정 신설 등을 연구하고 적용을 검토해 지속적으로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매월 스피드 업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며, 구단별 경기 시간 순위를 집계해 미흡 구단에 통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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