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재정지원액 1천393억…10년 만에 4배

손상원 2023. 2. 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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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원가 인상, 승객 감소가 맞물리면서 광주 시내버스 재정지원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개선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연간 광주 시내버스 지원액은 2018년 630억원, 2019년 739억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 1천193억원으로 처음 1천억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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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도시철도 지원액 2천억 넘었지만 절감 '막막'
광주 시내버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운송 원가 인상, 승객 감소가 맞물리면서 광주 시내버스 재정지원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개선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연간 광주 시내버스 지원액은 2018년 630억원, 2019년 739억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 1천193억원으로 처음 1천억원을 넘었다.

이후 연료비 등 운송 원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지원액은 2021년 1천223억원, 지난해에는 1천393억원까지 늘었다.

2006년 12월 21일 준공영제 시행 이후 연간 재정지원액이 집계되기 시작한 2007년(196억원)의 7.1배, 10년 전인 2012년(350억원)의 4배,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739억원)의 1.9배다.

광주에서는 10개 업체가 101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999대를 운행하는데 운송 수입이 원가에 못 미치면 적자를 광주시에서 보전한다.

지난해의 경우 운송 원가는 2천396억원이었지만, 수입은 1천3억원에 불과해 나머지 1천393억원을 시에서 지원했다.

재정지원 비율도 2007년 14.4%에서 지난해는 58.1%로 올랐다. 시내버스 수입이 원가의 41.9%에 그쳤다는 뜻이다.

그러나 시민 만족도는 2013년(91.75점)부터 90점대를 유지하면서 2020년(93.25점) 정점을 찍었다가 2021년(86.85점), 2022년(87.11점)에는 뒷걸음질 쳤다.

대규모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이 지연되면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당분간 쉽지 않아졌다.

더욱이 도시철도 1호선 운영 지원액(638억원)을 더하면 지난해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에 들어간 시 예산은 2천억원을 넘게 된다.

도시철도는 2018년 405억원, 357억원, 375억원, 366억원 등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은 지난해도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 복지 등 공공성 차원에서 대중교통에 대한 재정 지출은 필수적이지만, 이용 편의와 경제성을 끌어올릴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광주시는 "운송 원가는 늘어나고 인구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도 여의치 않아 해결 방안을 찾기 쉽지 않다"며 "조만간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이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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