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너무 많이 벌었네”...역대급 실적 낸 은행들 곳간 열어젖힌다 [이종화의 세돌아이]
배당 가능 이익 발생 예상되는 카뱅
총 주주환원율 33%로 높인 KB금융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또 카카오뱅크는 배당 가능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주환원 정책 발표도 예고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631억원이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8.9%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3532억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만 봤을 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 67.4% 늘어난 858억원, 606억원이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 효과,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출시 10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하며 주택 거래 부진 속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힌트도 제시했습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2022년 결산 시 배당 가능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규모나 구체적 방식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이사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되면 공시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수익 기반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는 4월엔 모임통장을 출시하고 2분기 중에 카카오뱅크 미니 서비스 대상 연령을 현행 만 14~18세보다 낮출 예정입니다. 또 2~3분기 중 새로운 형태의 펀드 투자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금융 호실적의 비결은 역시 NIM입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먼저 움직이기 때문에 NIM이 확대됩니다. 금리 인상기에 은행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KB금융과 KB국민은행의 작년 연간 NIM은 각각 전년 대비 0.13%P, 0.15%P 상승한 1.96%, 1.73%였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 한 해 순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한 11조3814억원에 달했습니다.
이와 달리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3조3216억원에 그쳤습니다. 주식 시장이 좋지 않아 증권 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금융상품 판매 실적도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모습은 KB금융 계열사별 실적에서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KB국민은행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2조9960억원에 달했지만 KB증권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65.3% 줄어든 2063억원에 그쳤습니다.
KB금융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 계획까지 발표했습니다. 우선 KB금융은 작년 현금배당성향을 2021년과 같은 26%로 결정했습니다. 또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해서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33%(현금배당성향 26%, 자사주 3000억원 매입)로 2021년보다 7%P 높아졌다는게 KB금융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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