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연 1~2회 접종 검토 후 발표···변이예측·백신개발 고려”
방역당국이 변이와 백신 개발 상황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백신 정례접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독감처럼 매년 1~2회 접종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주간 신규 확진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8일 브리핑에서 “연 1회 그리고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연 2회 접종하는 방향으로 질병청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내 정기 예방접종을 추진하겠다”며 “고위험군은 1년에 두 번, 일반인은 1년에 한 번 정도가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실제로 정례적인 접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가령 변이에 대한 예측이라든가 아니면 백신이 개발되고 이것이 적기에 허가를 받고 적기에 공급이 가능한 상황으로 전개돼야 한다”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전문가와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방역 상황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의 결정 상황들에 대해서도 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접종 대상, 횟수, 발표시기 등에 대해서 검토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고령층에 대한 2가 백신 접종은 지난 10월 중순 시작됐다. 이달 중순에는 2가 백신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고령자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백신 접종 후 4개월이 지나면 면역력이 감소한다”고 설명해왔다.
질병청은 고령층의 추가 2가 백신 접종은 당장 추진하지 않고 “여러 가지 동향에 대해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세포면역으로 인해 (접종 후 시간이 지나도) 면역력은 어느 정도 유지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재감염이 일어나기까지 기간이 평균 9개월까지 증가했다는 결과도 있다”며 “이런 부분을 살펴보면서 정례접종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2월 1주(1월29~2월4일) 신규 확진자는 11만2748명으로 전주 대비 23.8%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0.90으로 5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재원 위중증 환자도 전주 대비 20.5% 감소해 하루 평균 368명을 기록했고, 신규 사망자 수는 전주 대비 21.0% 증가해 하루 평균 30명이다. 방대본은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등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2월 1주차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
국내에서 5번째로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BN.1의 검출률은 55.3%로 전주 대비 6.4%포인트 증가했다. 1월 4주(1월22~28일) 기준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23.03%로 전주(22.80%)보다 소폭 증가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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