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 팔 다리 잡고 삽으로 무참히”…처참한 대우 러 용병 화났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2. 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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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그너 용병 4명이 다친 지휘관의 팔과 다리를 붙잡고 창고 뒤로 끌고 가고 있다. [사진출처 =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 영상 캡처]
러시아 용병들이 상관을 삽으로 집단 폭행하는 모습이 드론이 촬영한 카메라 영상에 포착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세네카 특수부대 소속 드론 부대가 촬영한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텔레그램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러시아 민간 용병단 와그너 그룹 소속 군인 4명이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의 한 주택가에서 심각하게 다친 지휘관의 팔과 다리를 붙잡아 창고 건물 뒤로 옮긴 뒤 삽으로 추정되는 물건으로 그를 반복해서 때리고 있다.

폭행당한 지휘관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가디언은 이 영상이 러시아 용병부대의 심각한 군 기강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와그너 그룹 용병들이 전장에서 처참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격에 실패할 경우 처형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이처럼 상사를 폭행하는 등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와그너 그룹 용병들은 러시아군 제 106 공수부대와 함께 바흐무트 북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진지에 대한 공격을 시도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바흐무트 인근 전선인 솔레다르를 점령한 바 있다.

군 전문가들은 와그너 그룹 용병 대부분이 러시아 교도소 전역을 돌며 모집한 범죄자들로 군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전장에 보내졌기 때문에 처참한 대우를 참지 못하고 이같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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