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로, 유럽으로…LG전자 조주완, B2B로 불황극복 잰걸음

김응열 2023. 2. 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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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066570) 사장이 글로벌 B2B(기업간거래) 사업으로 불황 극복에 나선다.

유럽과 미국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B2B 사업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주요 거래선·고객사를 만나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LG전자는 조 사장이 이달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 등에서 글로벌 전략 파트너와 고객사를 만나며 사업 논의를 연달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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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사장, 글로벌 전시회 돌며 업계 동향 파악
글로벌 고객사·협력사 만나 현안·중장기 전략 논의
가전 부진 LG전자, B2B 강화로 수익성 안정·개선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조주완 LG전자(066570) 사장이 글로벌 B2B(기업간거래) 사업으로 불황 극복에 나선다. 유럽과 미국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B2B 사업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주요 거래선·고객사를 만나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을 찾아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조 사장이 이달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 등에서 글로벌 전략 파트너와 고객사를 만나며 사업 논의를 연달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조 사장은 ISE 2023에 참가해 공간별 최적 솔루션 등 업계 동향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했다. 또 글로벌 영화관 운영사 ‘오데온(ODEON)’의 루이스 밀란 CEO를 만나 LG 시네마 LED가 설치된 주요 상영관을 둘러보며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ID(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중장기 전략과 현안을 챙겼다. 조 사장은 지난달에도 ‘CES 2023’ 현장에서 GM, 마그나 등의 전략 파트너와 VS(전장) 사업을 논의했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ID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ID 서비스 플랫폼 ‘LG Pro:Cloud’를 활용해 수익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통합 솔루션 수주를 늘릴 계획이다.

조 사장은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3’에도 모습을 비췄다. 그는 공조 시스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 공조 기술, 에너지를 절약하는 고효율 솔루션, 원격 제어를 포함한 스마트홈 플랫폼 등을 더욱 강화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조 사장은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앞선 가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고객경험을 선보여야 한다”며 “선진시장은 물론 성장시장까지 시스템에어컨 1위를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유럽과 북미는 물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및 중아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현지에 최적화된 냉난방시스템 개발, 라인업 강화, 서비스·유지보수 전담 인프라 확대 등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일 방침이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LG전자는 B2B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협력을 진행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로봇,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시스템, 시스템에어컨 및 빌딩관리시스템, TV 웹(web)OS 플랫폼사업 등의 B2B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 사장이 이처럼 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건 소비자가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자 수요가 줄면서 작년 4분기 LG전자의 H&A사업본부, HE사업본부 등 일반 가전·TV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상황이다. 불황에 민감한 B2C 시장보다, 수주 등 계약형 사업으로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B2B로 불황을 돌파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그간의 거래 관행이나 계약기간 등이 있어 B2B는 일시적으로 수요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며 “B2B로 불황 극복에 나서는 동시에 B2C 전략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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