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덕풍천 살얼음 밑 잉어떼... 겨울나기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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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북문에서 발원해 하남 시내를 관통하는 덕풍천에 잉어떼의 ‘겨울나기’가 한창이다.
8일 하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신장동(홈타운 아파트 앞) 덕풍천에는 살얼음 밑으로 잉어떼 20~30마리가 미동조차 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한 채 몰려 다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4~5월 산란기 때와 같은 해 장마철에 한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잉어떼로 보여진다.
특히 해마다 덕풍천과 팔당댐 하류 선동에서 미사동으로 이어지는 한강변 습지에는 산란기철 잉어떼들이 몰려들어 산란하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수초가 우거진 강변 습지에는 길이 30~50㎝ 암컷 잉어 주위에 수컷 3~5마리가 모여들어 암컷이 알을 낳는 순간 방정(放精)하기 위해 몸부림친다.
이 때문에 주변 하천물과 강물이 흙탕물로 변하기도 한다. 얕은 수심과 완만한 물살 등이 산란의 최적지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모씨(56·여·하남시 신장동)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하천을 한참 응시하길래 가던 길을 멈추고 같이 봤더니 잉어떼가 미동조차 않고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수도권 인근 한강 지천에서 잉어떼의 겨울나기 모습을 육안으로 보기는 매우 드문 광경”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한강지킴이 요원을 주·야간 교대로 투입해 덕풍천과 한강에서의 낚시와 불법 포획, 오염행위 단속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영호 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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