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AI카메라 6년간 개발···라이다 없어도 속도 자동 조절"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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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았던 자율주행업계에 간만에 희소식이 들어왔다.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한국계 자율주행 비전 솔루션 업체인 팬텀AI가 시리즈C 펀딩으로 3650만 달러(약 450억원)을 유치한 것이다.
한때 팬텀AI는 자율주행업계에 있어 미운오리새끼 같은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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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대신 모두를 위한 ADAS에 집중
AI추론엔진 장착 멀티 카메라 성능 높여
삼성벤처투자 등서 450억 투자 유치 성공
"6년간 기술 개발 성과···올 4분기께 양산"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았던 자율주행업계에 간만에 희소식이 들어왔다.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한국계 자율주행 비전 솔루션 업체인 팬텀AI가 시리즈C 펀딩으로 3650만 달러(약 450억원)을 유치한 것이다. 이번 펀딩에는 기존 투자사인 KT인베스트먼트, 르네상스 자산운용을 비롯해 신규 투자자인 인터베스트, 신한GIB, 삼성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한때 팬텀AI는 자율주행업계에 있어 미운오리새끼 같은 존재였다. 모두가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 기술을 목표로 세우던 2017년 창업을 했다. 완전자율주행 단계가 아닌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2~3단계에 집중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솔루션을 팔겠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세웠다. 일부 투자자들로부터는 "너희는 꿈이 작다" "왜 퇴화하려고 하느냐"는 비난까지 들었다. 이후 6년 간의 기술 고도화 끝에 자율주행 업체들이 시장의 침체로 맥을 못 출 때 올해 4분기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납품 계약도 따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만난 조형기 팬텀AI 대표는 “운전벨트가 처음 도입돼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를 한 것처럼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ADAS 2~3단계의 솔루션으로 안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며 "창업 초기부터 ADAS 활용을 대중화하겠다는 미션을 세우고 달려온 게 통했다"고 강조했다.
팬텀AI의 강점은 멀티 카메라 솔루션을 통해 차량의 눈이 되어 고속도로 상에서 차선 변경을 비롯해 앞 차와의 거리에 따라 가·감속을 정확하게 해내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모델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추론 엔진의 성능이 중요하다. 이미 엔비디아의 텐서RT(TensorRT) 같은 AI 추론 엔진에 비해 4배 빠른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다. 이 같은 기술력에는 테슬라 AI팀의 핵심 엔지니어였던 앤드류 라빈의 역할이 컸다. 조 대표 역시 테슬라 오토파일럿 팀에서 엔지니어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팬텀AI는 라이다 없이 카메라만으로 앞 차 또는 뒤 차와의 거리와 상대 차량의 속도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트래킹의 정확도가 높다"며 "많은 스타트업이 도로 상의 물체를 감지하는 AI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많은데 실제로는 트래킹이 완벽해야 안전하게 ADAS를 구현할 수 있다"고 짚었다.
올해 팬텀AI는 폭발적인 성장 모멘텀을 예상하고 있다. 올 4분기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인도하고 나면 확장의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자율주행 업계에서 생존을 좌우하는 건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는 것”이라며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 ‘스노우볼 효과’를 만들고 장기적으로 인텔 모빌아이와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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