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로션→세럼→수분크림”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145km 꿈꾸는 ‘고척의 반전남’[MD스코츠데일]

2023. 2. 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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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김진성 기자] “화장품을 많이 바르면 좋아진다.”

‘고척 하리보’ 김재웅(키움)은 반전남이다. 터질 듯한 허벅지 근육을 자랑하지만, 얼굴은 ‘순둥순둥’하다. 특히 뽀얀 피부로 여심을 잡는다. 타고난 것도 있지만, 알고 보니 ‘철저한 관리’에서 비롯됐다. 다소 칙칙한 피부의 기자로선 꽤 부러웠다.

김재웅은 최근 키움의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화장품을 많이 발라야 피부가 점점 좋아진다. 스킨, 로션, 세럼로션, 수분크림. 계속 이렇게 한다. 어릴 때부터 피부가 좋은 편이었는데, 이렇게 바르다 보나 확 좋아졌다”라고 했다.

사실 야구선수들만큼 피부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직군도 없다. 1년 내내 야외에 노출된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김재웅은 지붕이 있는 돔구장(서울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쓰긴 하지만, 72경기는 야외 구장에서 치른다. 낮 경기는 말할 것도 없고, 야간경기도 오후부터 훈련하는 걸 감안하면 피부관리는 필수다.

특히 애리조나는 낮에 태양이 상당히 뜨겁게 내리쬔다. 선크림을 무조건 발라야 한다. 기자는 이번 출장에서 선크림을 넉넉히 챙겨 타사 선배들에게도 나눠주는 등 ‘피부 지키미’ 노릇을 한다. 그러나 칙칙한 피부가 김재웅처럼 ‘뽀사시’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이미 늦었다. 아직 장가도 안 갔는데 걱정이 많다.


김재웅은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에도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전반기에는 8회 메인셋업맨, 후반기는 마무리, 포스트시즌서는 전천후 믿을맨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140km대 초반의 패스트볼로도 타자들을 압도하는 원동력은 수준급 RPM과 수직무브먼트다. 타자들에겐 스피드 이상의 묵직함을 느낀다.

더구나 김재웅은 위기를 피하거나 도망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마무리가 셋업맨보다 더 재미있다. 확실히 타자들도 더 집중하는 걸 느낀다. 사람이라면 타이틀이 아쉽긴 하지만, 팀이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니 됐다. 블론세이브를 많이 하지 않고, 세이브 개수도 늘리고 싶다. 정우람(한화) 선배님처럼 롱런하고 싶다. 물론 (조)상우 형이 돌아오면 8회 셋업맨으로 돌아가면 된다”라고 했다.

체인지업과 하이패스트볼을 집중적으로 연습한다. 김재웅은 “하이볼을 좀 더 정확하게 던지는 연습을 한다. 그런 다음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구사하면 효과적일 것 같다. 갈라지는 공(탄착군의 편차가 길어지는 걸 의미)을 던지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런 김재웅은 3월 WBC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능력만 보면 한 자리를 차지하기에 충분하지만, 그래서 업그레이드를 다짐한다. 결국 구속 때문에 못 뽑힌 것으로 판단한다. 김재웅은 “WBC에 못 뽑힐 줄 알았다. 스피드를 늘려야 한다. 오른 다리를 좀 더 버텨주면서 회전하면 스피드가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롱토스도 많이 하고 있다. 145km까지는 나와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재웅. 사진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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