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든, 돼지든 충성심으로 바쳐라”…北 ‘군 창건일’의 민낯

김대영(kdy7118@mk.co.kr) 2023. 2. 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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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기념연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건군절)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지원 물자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6일 북한 내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군 창건절(8일)을 맞아 안주시에서는 인민반 세대별로 5000원을 인민군대 지원금으로 걷고 있다”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지난해에도 창건절을 맞아 주민들에게 군대 지원금으로 내화 2000원이 부과됐다”며 “올해는 지난해 군대 지원금의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인민군 창건 정주년(75주년)을 맞는 해여서 군대 지원사업을 통 크게 벌리라는 중앙의 지시가 하달돼 주민 세부담이 가중된 것”이라고 했다.

세부담이 늘자 주민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는 것이 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RFA를 통해 “함흥시 당국은 여유가 있는 주민들은 (의무적 지원금 5000원 외에도) 쌀이든, 돈이든, 돼지든 충성심을 갖고 군대 지원물자로 바치라고 연일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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