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꽂힌 유통가…해외 와이너리 속속 인수하는 회장님들

이지영 기자 입력 2023. 2. 8. 13:34 수정 2023. 2. 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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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오너들의 각별한 와인 사랑이 와인 시장 주도권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와인 애호가로 손꼽히는 유통 대기업 오너들은 국내에서 와인 사업을 키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예 해외 와이너리를 사들여 직접 운영에 나서고 있다.

향후 롯데가 와이너리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롯데의 와인 사업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엔 신세계프라퍼티를 앞세워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미국의 와인 양조장 쉐이퍼빈야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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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세계 이어 롯데도 해외 와이너리 인수 계획…"매물 찾는 중"
한화그룹, 지난해 美나파밸리 와이너리 인수 와인 사업 첫 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유통업계 오너들의 각별한 와인 사랑이 와인 시장 주도권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와인 애호가로 손꼽히는 유통 대기업 오너들은 국내에서 와인 사업을 키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예 해외 와이너리를 사들여 직접 운영에 나서고 있다.

오너들이 와이너리에 욕심을 내는 이유는 와인을 직접 생산 제조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유통망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와인시장 규모는 유로모니터 집계 기준 2021년 1조5000억원으로 2020년에 비해 50% 급성장했으며 지난해엔 2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미국 와이너리를 인수한데 이어 롯데도 와이너리 인수에 나선다.

롯데칠성음료는 4분기 IR 자료를 통해 올해 국내외 와이너리 인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국내외 와이너리 시장을 둘러보며 인수 매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와인 역사는 유통사 중 가장 길다. 45년 역사를 지닌 국내 최장수 와인 브랜드 '마주앙'도 보유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중국에서 중국산 와인을 마시고 "우리도 질 높은 국산 와인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로 2016년 국산 포도 100%로 만들어진 '마주앙 시그니처 코리아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당시 신 회장은 마주앙의 맛과 품질을 자신한다는 의미에서 이례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와인 사업 확대에 나선 롯데는 지난 2021년 서울 잠실 제타플렉스점에 약 400평 규모의 대형 와인숍 보틀벙커를 열었고 작년엔 경남 창원과 광주시에 각각 2·3호점을 열었다.

향후 롯데가 와이너리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롯데의 와인 사업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 마트와 백화점, 면세점, 5성급 호텔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으로 직접 생산한 와인을 유통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2008년 와인 수입유통사인 신세계 L&B를 설립하며 일찌감치 와인 사업에 뛰어들어 와인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021년엔 신세계프라퍼티를 앞세워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미국의 와인 양조장 쉐이퍼빈야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평소 미식과 와인에 대한 식견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나파밸리를 직접 방문하며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와인과 관련한 사진을 자주 올리며 와인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다. 이마트와 이마트24 등 신세계 유통 계열사에서 판매하는 1만원 이하의 자체상표 와인 G7은 매년 밀리언셀러 판매를 기록하며 '정용진 와인'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엔 한화그룹도 미국 최대 와인 산지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세븐 스톤즈’를 인수했다.

한화솔루션은 작년 하반기 미국 법인을 통해 세븐 스톤즈 와이너리를 3400만 달러(약 445억원)에 사들였다.

세븐 스톤즈는 총 18만2000여㎡(약 5만5000평) 부지에 유기농 포도밭 약 1만2000㎡, 와이너리 1393㎡, 레지던스 613㎡ 등으로 구성된 와이너리다.

이번 와이너리 인수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이 와인 사업에 손을 뻗은 이유는 리조트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의 리조트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인사이트 부문은 에너지솔루션 사업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 도시개발 사업부가 모여 출범한 사업 부문이다.

와인사업은 리조트 사업뿐 아니라 김 부회장의 동생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이 이끄는 외식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솔루션 백화점 부문의 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 전무는 2019년 독일 바센베르트에 중식 레스토랑 '다스 웍'과 일식집 '다스 샤부', 클럽라운지 '다스 아지트'를 열며 외식 사업에 손을 뻗은 이후 계속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엔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일식집 '스기모토(杉本)'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최근엔 미국의 3대 버거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을 주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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