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으로 동서 단층 활성화…튀르키예 추가 지진 가능성

황덕현 기자 2023. 2. 8. 13: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튀르키예(터키) 가지안테프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두번의 대지진은 각각 다른 판에서 발생했다.

역대급이었던 규모 7.8의 강진이 다른 판을 활성화시킨 셈이라 튀르키예 내 여러 지역과 인접 국가 등에 추가적인 지진이 뒤따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지난 6일 발생했던 규모 7 수준은 아니더라도 추가적인 지진이 튀르키예 내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50년새 규모 7.0 이상 처음…동아나톨리아 단층 새 움직임
여진 계속…日에선 2011년 지진의 여진이 10년 뒤 발생하기도
튀르키예 지역의 6일(현지시간) 규모 4.5 이상의 지진 발생 현황, 지역의 붉은색 선은 판의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튀르키예(터키) 가지안테프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두번의 대지진은 각각 다른 판에서 발생했다. 역대급이었던 규모 7.8의 강진이 다른 판을 활성화시킨 셈이라 튀르키예 내 여러 지역과 인접 국가 등에 추가적인 지진이 뒤따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4시17분(현지시간) 발생했던 7.8 지진과 9시간여 뒤인 오후 1시24분 발생했던 규모 7.5 지진은 광의적으로는 '본진에 뒤이은 지진'으로 여진으로 볼 수 있으나 별개의 지진으로 파악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각기 다른 판에서 발생한 지진"이라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판에서 지진이 시차를 두고 발생한 것을 두고 학계에서는 새로운 판의 움직임이 활성화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당장 지난 6일 발생했던 규모 7 수준은 아니더라도 추가적인 지진이 튀르키예 내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튀르키예는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된 단층대가 있는 지역이다. 국가가 아나톨리아판과 아라비아판, 아프리카판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고, 위쪽으로는 유라시아판이 위치해 있다. 국토의 북쪽을 북아나톨리아 단층이, 국토 중앙으로는 동아나톨리아 단층이 가로지른다.

최근 100~200년 동안 동아나톨리아 단층에서 이번과 같은 큰 지진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 규모 7이 넘는 지진은 지난 1939(규모 7.8)년과 1999년(규모 7.6)의 지진은 모두 북아나톨리아 단층에서 발생했다.

규모 6이상의 지진은 1970년 이후 이 지역에서 3번 발생했다. 가장 최근은 지난 2020년 1월의 진도 6.7의 지진이다. 그러나 규모 6 지진과 이번과 같은 규모 7 이상의 지진은 측정지점의 상대적 진동을 나타내는 진도 차이가 2~3단계 차이날만큼 파급력이 차이 나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무의미하다.

7일 (현지시간) 강진이 강타한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에서 아버지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15세 딸의 손을 꼭 잡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결국 이번 가지안테프 지역 두 차례의 지진은 동아나톨리아 단층이 새로 활성화 됐음을 의미한다. 다만 동아나톨리아 단층 내에서도 지역별로 받는 응력, 즉 지진대에서 땅이 압축되거나 비틀리는 데 견디거나 저항하는 힘의 크기가 지역마다 다르다. 또 이동하는 단층의 깊이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의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이나 건물이 받는 힘의 크기는 사전에 확실하게 알기 어렵다.

이때문에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3개 판이 맞닿은 튀르키예의 삼중접합부 부근은 지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을 뿐 향후 또다른 지진이나 여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진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여진이 수년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21년 2월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했던 규모 7.3 지진에 대해 일본기상청(JMA)은 2011년 3월 발생했던 규모 9.1의 동일본대지진 여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ac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