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캔버스에 걸작을 그려온’ 김주형, 피닉스오픈 디펜딩챔프 셰플러와 1, 2R 동반플레이

김경호 기자 2023. 2. 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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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왼쪽)이 9일 개막하는 미국 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오른쪽)와 한 조에 편성됐다. 김주형이 지난해 9월 열린 2022 프레지던츠컵 사흘째 포볼 매치에서 김시우와 짝을 이뤄 스코티 셰플러-패트릭 캔틀레이 조를 누른 뒤 셰플러와 악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대회 첫 출전이지만, 지난 몇달 동안 빈 캔버스에 걸작을 그려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풀필드 특급대회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한 김주형(21)이 우승가능성이 높은 주요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PGA투어는 8일 홈페이지에 피닉스오픈 파워랭킹 15명 중 김주형을 12위에 꼽으며 이 대회에 처음 나서지만 최근 성적을 본다면 마땅히 기대를 걸게 된다고 평가했다.

세계 14위 김주형에게 2022-2023 시즌 초반 일정은 전부 새롭다. 지난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 윈덤 챔피언십(8월)에서 기적처럼 우승하고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터라 새 시즌 스케줄은 ‘신인 아닌 신인’ 김주형에게 낯설기만 하다. 매 대회 새로 만나는 코스에서 김주형은 놀라운 적응 속도를 보이고 있다.

김주형은 2022-2023 시즌 첫 출전대회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10월)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꺾고 2승째를 수확했고 올 들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상 1월)에서 각각 공동 5위, 공동 6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PGA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선수답게 김주형은 9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의 TPC스콧데일 스타디움코스(파71·7261야드)에서 개막하는 대회 1, 2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세계 2위·미국), 빅토르 호블란(11위·노르웨이)과 같은 조에 편성돼 카메라의 관심을 받게 됐다.

파워랭킹 5위에 꼽힌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두면서 파죽지세로 마스터스 포함 시즌 4승을 챙겨 세계 1위와 올해의 선수까지 차지하는 발판으로 삼았다. 김주형이 뜻깊은 자리에 돌아온 셰플러, ‘신성’ 호블란과 어떤 승부를 벌일지 흥미롭다.

세계 18위 임성재(25)도 파워랭킹 9위에 꼽혔다. 소니 오픈(1월)에서 컷탈락했지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각각 공동 18위, 공동 4위로 상승세를 탔다는 점이 기대를 모았다.

세계랭킹 상위 20명 중 18명이 대거 나선 특급대회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역시 세계 1위답게 우승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혔다. 새 시즌에 벌써 1승(CJ컵)을 거뒀고, 올해 처음 나선 DP월드투어(유럽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도 우승한 경기력과 경험을 높이 평가받았다. 매킬로이는 파워랭킹 3위 콜린 모리카와(세계 7위·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동반 라운드한다.

올해 벌써 2승을 올린 세계 3위 존 람(스페인)이 파워랭킹 2위에 꼽혔다. 람은 역시 시즌 2승을 올린 맥스 호마 등과 플레이 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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