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딸 놓지 못하는 父…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8100명 넘어

김대영(kdy7118@mk.co.kr) 2023. 2. 8. 13: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카흐라만마라슈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한 주민이 잔해 속의 숨진 15세 딸 손을 붙잡고 있다. 전날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양국에서 지금까지 7천8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81개 주 가운데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에 3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FP = 연합뉴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8100명을 넘어섰다. 규모 7.8의 강진은 가족과 친구, 동료를 잃은 비극으로 이어졌다.

7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에서 실종자 구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한 아버지가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딸의 손을 놓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에는 아버지 메수트 한제르가 자신의 15세 딸 이르마크 한제르의 손을 잡고 있다. 침대 위에 누워있던 이르마크는 아파트 콘크리트 잔해가 쏟아지면서 변을 당했다.

가디언은 “구조대원과 민간인이 이라마크가 숨진 건물을 수색하는 동안 아버지가 딸의 손을 잡고 있다”며 “이 사진만큼 고통을 분명하게 묘사한 이미지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카라만마라슈는 지진의 진앙지 부근인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거리에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8100명을 넘었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2270명이 숨졌다.

수색·구조 작업이 계속되면 사망자 수도 더 늘어날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구호 물자와 구조 인력 등을 급파하는 등 튀르키예를 지원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