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지는 김옥빈에 주목"…'연애대전' 유태오와 불꽃튀는 상극 로맨스[종합]

정서희 기자 2023. 2. 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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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태오 김옥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불같이 싸우다 사랑에 빠지는 남녀가 있다?'

8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연애대전'(극본 최수영, 연출 김정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옥빈, 유태오, 김지훈, 김정권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며 치유받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연애대전'은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영화 '동감', '바보'를 연출한 김정권 감독과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최수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남녀의 롤러코스터 같은 연애사를 경쾌하게 풀어낸다

▲ 김정권 감독 ⓒ곽혜미 기자

김정권 감독은 '연애대전'만의 매력으로 유쾌, 상쾌, 통쾌함을 꼽으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위해 '진정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조심스러운 경계와 완고하게 쌓은 선입견의 철벽을 뛰어넘어 변화하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그리기 위해 "상대방의 훌륭한 면을 발견할 때마다 당황하는 모습과 '내가 속고 있나? 착각인가?' 계속 의심하며 서로를 관찰하는 느낌"에 방점을 두었다. 또한 "미란은 강호의 일관된 모습에 마음을 열게 되고, 강호는 미란의 솔직함에 빠져들게 되는데 그 감정들이 쌓여가는 점에 신경을 썼다"고 귀띔했다.

▲ 김옥빈 ⓒ곽혜미 기자

김옥빈은 극 중 탁월한 무술 실력을 지닌 변호사 여미란으로 분한다. 그동안 영화 '박쥐', '악녀' 등에서 무거운 연기를 주로 했던 그가 처음으로 유쾌·발랄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설렘을 안길 예정이다.

로맨틱 코미디에 첫 도전하는 김옥빈은 "기존에 하던 무거운 장르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면서 "'연애대전'은 여태껏 해본 적 없던 코미디 장르였다. 대본을 읽으면서 스트레스 없이 행복했다. 나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밝은 작품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옥빈은 "'연애대전'은 닭살스러운 부분도 많고, '이런 연기를 어떻게 하지?' 싶을 정도로 그동안 내가 해보지 않은 캐릭터다. 혹여 갑자기 변한 내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부담스워하면 어찌지 싶고, 나와 잘 어울릴까 하는 우려와 고민이 많았다. 그만큼 이번 작품은 많은 것을 내려놓고 임했다. 가까운 친구, 가족들만 알고 있던 내 진짜 모습들이 영화에 담겨있다"면서 "작가님이 나를 보고 캐릭터를 그려냈나 싶을 정도로 나랑 닮은 구석이 많은 캐릭터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 유태오 ⓒ곽혜미 기자

유태오는 극 중 외모와 브레인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 톱배우 남강호를 연기한다. 로맨스 장인이라 불리지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여자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인물이다.

유태오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기획도 좋았고,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특히 캐릭터들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K콘텐츠가 해외에서 큰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작품에 출연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내가 연기하는 남강호는 '멜로의 신', '로맨스의 달인'으로 모든 여자의 로망이다. 이에 완벽 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정권 감독은 유태오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톱배우 역할이기 때문에 정말 잘생긴 배우가 필요했다. 유태오는 내가 지구상에서 가장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배우다. 소년미도 있고 중년미도 있고 다양한 매력을 가진, 영혼이 깨끗한 배우다. 배우들 중에서도 더 배우 같은 사람이다"고 추켜세웠다.

독일에서 나고 자란 유태오는 한국어 연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코칭을 받고 배우고 있다. 내가 연기하는 것을 녹음하고 반복해서 들으면서 연습한다. 한 장면의 대사를 적어도 100번가량 연습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대사가 입에 붙으면 그다음은 억양과 뉘앙스를 고친다. 그렇게 스텝 바이 스텝, 한 단계씩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김옥빈과 첫 호흡을 맞춘 유태오는 "김옥빈이 선배로서 현장에서 보여주는 태도와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존경심이 들었고 배울 점이 많았다. 단 한 번의 의심 없이 제가 준비한 캐릭터를 존중해 주고 돋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 주는 부분이 감사했다. 김옥빈과 연기하면서 어떨 때는 '나는 리액션만 잘하면 되겠구나'고 느낄 정도로 준비를 많이 해와서 서로 의지하면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김지훈 ⓒ곽혜미 기자

김지훈은 배우 출신 매니지먼트 대표이자 강호의 절친인 도원준으로 분한다. 계산이 빨라 어떤 행보가 강호에게 더 이득이라는 것을 알고 미란과 강호의 계약 연애를 서포트하는 캐릭터다.

김지훈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지금까지 봤던 로맨틱 코미디물의 클리셰를 깨는 캐릭터와 상황들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능동적이고 진보적인 성격의 주인공 미란이 사랑을 자주적으로 이뤄가는 과정이 많은 사람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특히 도원준 캐릭터는 김지훈이 역할을 맡게 되면서 많이 수정됐다고. 김지훈은 "원래는 비중이 작은 역할이었다. 나는 오직 작품의 매력에 빠져서 참여를 결정했는데, 작가님이 그런 저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역할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수정해주셨다"고 전했다.

▲ 김정권 감독 유태오 김옥빈 김지훈 ⓒ곽혜미 기

이날 배우들은 관전 포인트로 "각각의 트라우마를 가진 캐릭터들이 뻔하지 않은 방식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로맨틱 코미디의 탈을 썼지만, 우리의 사회 현상 등을 돌아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특히 공감대 높은 대사들이 대거 포진돼있으니 이런 부분을 유심히 봐달라"고 했다.

'연애대전'은 10일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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