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성남 클하 방문은 '본인 의사'...팬들 섭섭함 달랬다

신동훈 기자 2023. 2. 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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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조는 FC서울로 가기 전 성남FC 클하(클럽하우스 준말)에 인사를 오며 예의를 갖췄다.

그럼에도 성남을 잊지 않고 인사를 건넨 황의조를 두고 팬들은 "앞날을 응원하겠다", "섭섭할 뻔 했는데 인터뷰까지 해줘서 고맙다", "서울에서 잘해서 다시 유럽 무대 도전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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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황의조는 FC서울로 가기 전 성남FC 클하(클럽하우스 준말)에 인사를 오며 예의를 갖췄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황의조가 서울로 왔다. 서울은 5일 구단 채널을 통해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 임대를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6개월 단기 임대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조항상 1시즌 동안 일정이 같은 리그에선 두 팀에서만 뛸 수 있어 유럽 내 이적이 불가했다. 미국, 일본 팀도 고려 대상이었는데 황의조는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친정 성남이 아닌 서울을 택했다. 지난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서울에 단기 임대를 와 좋은 활약을 보이고 몸 상태를 끌어올려 다시 유럽에 나간 황인범 사례가 선택의 영향을 끼친 듯했다. 황의조가 충분히 할 수 있는 결정이었고, 득점력이 아쉬웠던 서울도 황의조 영입은 천군만마와 같았다.

성남 팬들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었다. 황의조는 성남의 아들로 불릴 정도로 성남에서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성남 유스인 풍생중, 풍생고에서 성장한 황의조는 2013시즌 성남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2015시즌 리그 34경기 15골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2016시즌엔 37경기 9골을 올렸고 K리그2로 강등된 2017시즌엔 18경기 5골을 터트린 뒤 일본 J리그의 감바 오사카로 향했다.

감바를 거쳐 보르도로 가 유럽 진출을 했고 성공해 국가대표 공격수까지 발돋움했다. 황의조도 성남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휴식기에 성남 홈 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아와 응원을 했고 모교인 풍생중, 풍생고에 꾸준히 기부를 했다. 성남을 향한 애정은 그대로였지만 상황상 서울을 선택했던 황의조다.

올 시즌 서울에 많은 선수를 보낸 성남 팬들 입장에선 황의조까지 가자 더 아쉬움을 보였다. 황의조는 직접 성남 클럽하우스를 찾아 인사를 건네면서 팬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성남 관계자는 "클럽하우스에 온 시기는 황의조가 서울에 공식적으로 입단하기 전이다. 본인이 방문 의사를 직접 밝혔다. 확실히 성남에 대한 애정이 있어 보였다. 인터뷰와 더불어 클럽하우스 투어를 했고, 관련 촬영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인터뷰에서 "팬분들께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 성남을 찾아오게 됐다. 해외에서 축구를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성남이라는 팀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장담은 하지 못하지만, 언젠가 다시 성남으로 돌아가겠다. 다시 한번 성남을 위해 뛰는 날이 있기를 바란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어 "유스 팀에서 시작해 프로 데뷔하는 순간,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순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순간, 16강에 오르는 순간 모두 기억에 난다. 성남에서 뛴 모든 경기와 골들이 기억에 날 정도로 소중한 기억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부터 K리그2에서 뛰는데 성남 구성원, 팬들이라면 성남이 뛰어야 할 위치를 정확히 알 것이다. 좋은 성적 거두도록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과 성남은 각각 K리그1, K리그2에 있어 만날 일이 없다. 그럼에도 성남을 잊지 않고 인사를 건넨 황의조를 두고 팬들은 "앞날을 응원하겠다", "섭섭할 뻔 했는데 인터뷰까지 해줘서 고맙다", "서울에서 잘해서 다시 유럽 무대 도전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성남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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