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선체 구조 문제보다 내부적 요인 추정…청보호 전복 원인은?”

윤주성 2023. 2. 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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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조된 어선이 충돌 보고도 없이 '전복'...내부 요인으로 추정"
"빠르게 침수된 것으로 미뤄 선체 구조 문제보다 과적·밸브 등 미작동 가능성"
"출항 때부터 좌측으로 기울었다는 선원 진술... 초기부터 침수될 가능성 배제 못 해"
"어선 등 소형 선박 안전 규제 상대적으로 '미흡'...제도 보완대책 등 검토해야"
[KBS 광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전화연결 : 임남균 목포해양대학교 항해학부 교수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wqHAeVLHb_U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24톤급 연안 통발어선 '청보호'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닷새째입니다. 추가로 실종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동시에 선체 인양 작업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조차 늦어지면서 실종자 4명의 가족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목포해양대학교 항해학부 임남균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목포해양대학교 항해학부 임남균 교수 (이하 임남균):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어선 전복이 흔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이번 사고 어떻게 보십니까?

◆ 임남균: 연안에서 다니는 소형 선박들이 사고가 자주 나는 편입니다. 그래도 건조된 지 별로 되지 않은 선박이 침수가 되고 전복이 됐고. 그런데 날씨가 별로 나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충돌 사고 관련된 보고도 없었고 아마 내부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전복되지 않을까 추정하는 것이지요. 현재로서는.

◇ 윤주성: 일단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가 아닐까 싶은데요. 현재 실종자 5명은 모두 선체 내부에서 찾았지만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 남은 실종자들은 어떻게 수색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임남균: 수색은 사실은 해경에서 매뉴얼이 있어서 잘할 것이라고 보고요. 겨울 이렇게 추울 때 바닷물에 들어가면 위험한 것이 저체온 증상이거든요. 겨울철 바다가 그래서 위험한 것인데 30분 정도만 있어도 사람에 따라 의식을 잃을 수도 있고 두세 시간 넘어가면 생명까지 위험합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1차 적으로는 선체 내부 수색을 일단 해야 되겠지요. 그래서 그런 것을 어느 정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두 번째로는 선체 주변을 하고 그다음에 넓은 범위까지 수색을 하는데 그럴 때 중요한 것은 유속이라든지 바람, 표류 가능성 여러 가지 있으니까 그런 것들 염두에 두고 해경에서 매뉴얼대로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윤주성: 그래서 지금 선체 인양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통 인양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는 것인가요?

◆ 임남균: 인양 작업은 배 무게가 24톤 정도라고 알려져 있잖아요. 그래서 무게로 치면 50~100톤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그런 정도의 무게를 들 수 있는 해상 크레인이 와야 되겠지요. 그래서 적합한 해상 크레인으로 그것을 들어 올려서 옮겨서 육상에 이송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고 경우에 따라서는 바로 뒤집을 수 있으면 뒤집을 수도 있으면 그렇게 해서 가기도 하고 하는 데 중요한 것은 날씨거든요.

사진 출처: 연합뉴스


지금 바다가 잔잔해야 그런 작업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 때문에 변수는 있을 수 있다 이렇게 판단됩니다.

◇ 윤주성: 날씨 때문에 인양이 늦어졌던 것이지요?

◆ 임남균: 그렇지요. 결국은 환경적인 요인과 장비적인 측면 두 가지가 있는데 지금 봐서는 환경적인 요인, 날씨 때문에 늦어지지 않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 윤주성: 교수님께서 앞서 말씀을 하셨지만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이 사고 원인인 것 같아요. 작년에 건조한 신형 배가 갑자기 뒤집힐 수 있는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 임남균: 사고가 나면 사실은 원인을 모르면 전부 다 의문 속에 파묻히기 십상이고요. 세월호 사고 때도 그랬고. 이것도 건조한 지 얼마 안 되고 검사한 지 얼마 안 되는데 갑자기 물이 들어와서 또 뒤집히기까지 했냐 이렇게 궁금증이 드는 상황인데요. 하여튼 인양을 해서 봐야 알 수 있는 것이고요.

사진 출처: 연합뉴스


현재로서는 두세 가지 정도 추정이 돼요. 선체 내부 검사를 일단 해야 되겠지요. 파공이 있는지 균열이 있는지 그런 부분을 봐야 되겠지요. 현재로서는 바닥만 보이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전반적인 내부 검사는 힘들 것 같고. 그다음에 인양 후에 선박하고 해수와 통로가 있을 것 아니에요? 파이프나 밸브 그런 것이 열려 있는지 아니면 오작동 됐는지, 작동이 안 됐는지 그런 것들. 그리고 당시 선박 상태지요. 선원들에게 인터뷰를 해서 과적은 했는지 상태가 어땠는지 이런 것을 알아보면 전체적인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청보호 기관실 내부에 자동 펌핑 장치까지 있었다는데 이런 것이 사실 작동했다면 이런 사고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 임남균: 보도에 의하면 열심히 물을 퍼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들어오는 침수되는 물이 워낙 많아서 그것을 감당 못 한 것으로 보이고요. 현재로서는 선체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내부적으로 작동해야 될 밸브라든지 파이프라든지 그런 것들에 이상이 있지 않았나 추정을 할 뿐이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가능성은 과적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선들이 가끔 어업이 많아지면 그런 과적을 할 가능성도 있는데 뒤집어졌기 때문에 전복이 됐기 때문에 그런 것도 아마 나중에 조사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윤주성: 방금 작동해야 할 배관이라든지 밸브라든지 이런 것이 제대로 작동 안 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가요?

◆ 임남균: 선박에서 바닷물과 통하는 바닷물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하고 그럴 것 아니에요? 그런 부분이지요. 그것을 잠그고 풀고 다시 싣기도 하는데 밸브라든지 펌프라든지 그런 계통을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거기가 열려 있으면 물이 들어오는 것이니까요.

◇ 윤주성: 그런 것들이 열려 있다고 해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배가 침몰하고 전복될 정도로 쏟아져 들어올 수 있을까요?

◆ 임남균: 그러니까 처음 발견했으면 대응이 됐을 것인데 발견을 늦게 하면 대응이 늦어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

◇ 윤주성: 그러면 일단 사고는 났으니까요. 어선이 이렇게 침몰하거나 뒤집히면 구명 뗏목 등 안전 장비가 작동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사고 때는 어땠습니까?

◆ 임남균: 그것은 지금 조사를 정확히 해봐야 되겠지요. 보도에 의하면 작동 안 한 것도 있다 이런 말만 들리고 있는데 사실은 선박에서 안전 장치들이 꽤 있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유사시 항상 작동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사고가 났을 때 보면 그런 것들이 간혹 미작동 돼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것들이 있는지 나중에 검토를 하겠지요.

◇ 윤주성: 이번 사고 신고도 휴대폰으로 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어선에는 관련 항해 통신 장비라든지 이런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습니까?

◆ 임남균: 당연히 있습니다. 있고 전복이 되거나 유사시에는 긴급하게 눌러서 전화 신호를 보내는 장비가 다 있는데 저도 그런 장비를 안 쓰고 휴대폰을 했다고 해서 의아한 상태기는 합니다. 그것을 평소에 안 썼던지 아니면 작동이 안 됐든지 아니면 급해서 휴대폰으로 했든지 그런 가능성으로 보입니다.

◇ 윤주성: 선체를 인양한 다음에 사고 원인을 조사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것인지 말씀해주신다면요?

◆ 임남균: 인양하면 선체부터 보고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여러 가지 장비들의 미작동 여부 또는 오작동 여부 그다음에 선원들의 인터뷰도 제일 중요하거든요. 인터뷰를 통해서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잘 파악하면 사고 원인은 밝혀질 것이라고 보입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 윤주성: 일부 선원 진술에 의하면 출항 때부터 배가 좌측으로 조금 기울었다 이런 진술도 있었는데요. 이런 것은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 것인가요?

◆ 임남균: 배가 기운 것은 몇 가지 들 수는 있는데. 물이 처음부터 약간 들어와서 배의 밸런스가 안 맞았다든지 아니면 어선이기 때문에 출항할 때부터 짐을 많이 싣고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짐이 밸런스 맞지 않게 실렸다든지 그런 경우지요. 어떻게 보면 초기부터 침수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지금 선박 안전 관리 대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임남균: 사실은 사고가 날 때마다 이렇게 언론들과 정부에서 사고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전남 지방에는 어선들, 소형 선박들이 많아서 전국적으로 사고가 계속 일어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볼 때는 안전은 사실은 이럴 때 반짝할 것이 아니라 계속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요. 정부 입장에서는 법적 제도나 외연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그래서 소형 선박이나 어선 쪽에서는 사실은 법적 장치들이 상선이나 큰 배에 비해 아주 열악한 것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검토를 하고 그런 것 개선하고. 그다음에 어선이나 소형 선박 운항하는 사람들도 각종 장비들이 항상 작동될 수 있도록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해야 되는 것이고요. 안전은 비용을 지불해야 누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도 필요하다 이렇게 보입니다.

◇ 윤주성: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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