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튀르키예에 쏟아지는 국제사회 구호 손길…전쟁국도 동참

이유진 기자 2023. 2. 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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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양국과 관계 껄끄러웠던 국가들도 '적극 지원'
나토, 중동국 포함 전 세계 70개국 이상 구호 동참
7일 (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의 강타로 7000여명이 숨진 튀르키예의 카라만마라슈에서 폭격을 맞은 듯이 허물어진 건물이 보인디.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만 7800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국제사회 원조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양국을 향해 전 세계 70개국 이상이 구호 물품을 보내고 구조대를 파견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특히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포함해 평소 터키, 시리아와 적대적인 관계였던 국가들까지 가리지 않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 19개 회원국은 27개의 수색 구조팀과 의료팀을 지원했다. 파견된 구조대원만 1150여명에 달하며, 구조견 70마리도 동원됐다.

EU는 "수색과 구조 활동을 하는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물과 위생 지원, 담요 배포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각각 79명으로 구성된 2개의 수색·구조팀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터키에 590만 달러(약 74억 원) 상당의 긴급 원조를 하기로 했다. 덩보칭 중국 국제발전협력서 부(副)서장은 관영 중앙TV(CCTV) 인터뷰에서 구조팀과 의료팀 파견, 긴급 구제용 물자 제공 등을 포함한 이 같은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아울러 시리아와는 현지에서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재난 구호물자를 제공하기 위해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75명 규모의 구조대를 터키에 파견하기로 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77명의 수색 구조대원을 포함해 구조에 필요한 장비와 구조견을 파견해 이날 진앙지 가지안테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향후 구호 단체 등을 포함해 지원을 더욱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7일 (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의 강타로 7000여명이 숨진 튀르키예의 카라만마라슈의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대원이 생존자를 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전쟁 중인 우크라·러시아도 적극 지원 손길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구호 활동에 적극 동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양국에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며, 이날 수십명의 구조대를 터키로 보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양국에 구조 팀을 파견하는 등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시리아에 배치된 300여명의 군인들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을 겪고 있는 양국의 중재자 역할을 해온 터키인만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모두 적극적인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시리아와 적대 관계였던 이스라엘 역시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스라엘은 조만간 기본적인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국경을 개방해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도 받아들일 방침이다.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 문제를 두고 터키와 날을 세워온 스웨덴과 핀란드도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터키와 냉랭한 관계인 인도도 구조대원 100명과 훈련견을 지원한다. 국가재난대응팀의 수색 구조 활동 및 의료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지진으로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 같은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터키와 오랜 앙숙 관계인 그리스도 모든 자원을 동원해 피해 복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정부는 외교부와 소방청·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등 관계자 60여명, 육군특수전사령부 병력 50여명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튀르키예로 파견한다. 2023.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유엔 "인도주의적 원조 절실"…국제사회 지원 손길 잇따라

유엔은 양국이 인도주의적 원조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이번 지진으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은 인도주의적 지원 방침을 밝히며, 2500만 달러(약 36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깊은 애도를 표하며 "캐나다는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구조대원 200명 이상을 파견하기로 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139명이 오늘 튀르키예로 가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고, 스페인 내무부는 "85명을 파견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란 등 중동 국가들을 포함해 전 세계 각국이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양국을 향한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도 총 118명으로 구성된 구조 팀을 급파했고,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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