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되려면 올 시즌 잘 넘겨야"... '캐롯 농구단 운영' 데이원스포츠 향방은?

김성수 기자 2023. 2. 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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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운영 주체인 데이원스포츠가 자신들을 인수할 새 모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KBS가 단독으로 전한 데이원스포츠의 농구단 매각 협상 소식은 캐롯 농구단만이 아닌 운영주체인 데이원스포츠 자체를 인수할 모기업을 찾는 협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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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운영 주체인 데이원스포츠가 자신들을 인수할 새 모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에 성공한다 해도 올 시즌은 모기업 도움 없이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스포츠코리아

데이원스포츠 관계자는 8일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기업 한 곳과 데이원스포츠 인수 협상 중인 것이 맞고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확히 농구단 매각이 아닌 캐롯 구단과 운영 주체인 데이원스포츠를 모두 살려서 함께 가려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7일 KBS가 단독으로 전한 데이원스포츠의 농구단 매각 협상 소식은 캐롯 농구단만이 아닌 운영주체인 데이원스포츠 자체를 인수할 모기업을 찾는 협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한 데이원스포츠는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하고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해 고양 캐롯 점퍼스 프로농구단을 창단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대표이사를 맡고 안양 KGC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바 있는 김승기 감독이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새 시즌을 맞이하기도 전에 일이 터졌다. 데이원스포츠는 지난해 10월7일까지 KBL 가입비 격인 특별회비 15억원 중 5억원을 내기로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러자 KBL은 지난해 10월13일 정오까지 미납금을 입금하지 않으면 캐롯점퍼스프로농구단의 정규 경기 출전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자칫 잘못하면 9개 구단으로 2022~2023시즌이 운영될 수 있었다. 하지만 데이원스포츠가 지난해 10월12일 KBL 가입비 1차분 5억원을 납부하면서 일단 10개팀이 올 시즌 프로농구에 참여하게 됐다.

데이원스포츠 관계자는 당시 "캐롯점퍼스프로농구단을 2022~2023시즌 안정적으로 운영해 더 이상의 자금 이슈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 캐롯 점퍼스 가입비 미납 관련 KBL 긴급 이사회. ⓒ연합뉴스

하지만 이 말은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달 예정일인 5일을 넘어 10일에야 선수단과 사무국 임금을 지불한 데이원스포츠는 이달에도 지급일을 지키지 못했다. 데이원스포츠 관계자는 "늦어도 10일에는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지난 6일 법원이 기업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릴 정도로 경영이 악화됐다. 이와 같은 상황을 인지한 데이원스포츠는 자신들을 인수해 줄 새 모기업 대상과 지난해 말부터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데이원스포츠가 새 모기업을 구해도 그들로부터 바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데이원스포츠 관계자는 스포츠한국에 "현재 재무대표가 동분서주하며 자금을 구하고 있다. 최소한 올 시즌을 넘겨야 데이원스포츠가 새로운 모기업에 완전히 인수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남은 3~4개월 동안은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해서 데이원스포츠가 성공적으로 인수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단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고양 캐롯 선수단은 올 시즌 20승19패의 5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유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고양 캐롯 선수단. ⓒKBL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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