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대' 류근창 경감, '총경 인사 비판' 1인 시위

강정태 기자 2023. 2. 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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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 회의에 이어 전국 지구대장·파출소장 회의를 제안했던 류근창 경감(54)이 최근 총경급 보복성 인사 논란에 "현실은 차갑지만,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1인 시위를 벌였다.

류 경감은 "최근 총경급 전보인사에서 지난해 7월 경찰국 설치를 반대했던 대부분의 총경이 경정급 한직에 보직되는 보복성 인사발령을 받았다"며 "경남에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서장으로 근무하던 고참 총경과 서장으로 발령된지 6개월된 총경이 경정급인 112상황팀장으로 전보인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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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경감 "절대 비굴하지 않은 사례 될 것"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인 류근창 경감이 8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경찰의 최근 총경 전보인사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2023.02.08/뉴스1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지난해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 회의에 이어 전국 지구대장·파출소장 회의를 제안했던 류근창 경감(54)이 최근 총경급 보복성 인사 논란에 “현실은 차갑지만,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인 류 경감은 8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최근 경찰의 총경급 전보인사를 비판하는 1인 피켓 시위를 40여분간 진행했다.

피켓에는 고(故)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이 남긴 ‘현실에 살지말고 역사에 살아라. 정의와 진리와 선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말과 함께 ‘두 분 총경님의 112상황팀장 발령을 환영합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류 경감은 “최근 총경급 전보인사에서 지난해 7월 경찰국 설치를 반대했던 대부분의 총경이 경정급 한직에 보직되는 보복성 인사발령을 받았다”며 “경남에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서장으로 근무하던 고참 총경과 서장으로 발령된지 6개월된 총경이 경정급인 112상황팀장으로 전보인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사발령을 지켜보던 현장 경찰들은 분노가 아니라 슬퍼한다”며 “보복성 인사발령이 맞지만 뒤집을 수 없기에 당당히 받아들이는 게 이기는 것이라 생각해 112상황팀장으로 오신 두 분의 당당한 근무를 응원하기 위해 피켓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정부때 경찰과 지금의 경찰은 다르다. 경찰도 불이익을 받더라도 사회에 쓴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번 인사는 역사가 됐고 절대 비굴하지 않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에서는 최근 총경급 전보 인사에서 경찰국 신설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지난해 ‘총경회의’ 참석했던 이들을 한직으로 내보내면서 ‘보복성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8월 경남 고성서장 발령을 받았던 하지원 총경이 6개월 만에 경남청 112상황팀장으로 옮겼고, 정년퇴직을 앞둔 황철환 총경이 부산 기장서장으로 근무하다 경남청 112 상황팀장으로 발령됐다.

이와 관련해 경남청 직장협의회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인사는 조직 내부의 위계질서를 깨트리고, 경찰 내부에서 갈등을 조장해 경찰 최일선 지휘부를 길들이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된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경찰 행정이 정권이나 정치적인 논리가 아닌 정상적으로 운영되길 희망한다”고 지적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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