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 적대 정책' 용어 사용 감소 추세…대내·대외 이원화해 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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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주요 관영매체에서 '대조선(북) 적대시 정책'이라는 용어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북한이 대내와 대외를 이원화해 해당 용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8일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월례토론회 '북한의 대북 적대 정책 철회론과 대북 안전보장 방안' 세미나에서 2017년을 기점으로 북한의 입장을 표출하는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서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관련한 용어 활용 빈도가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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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의 주요 관영매체에서 '대조선(북) 적대시 정책'이라는 용어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북한이 대내와 대외를 이원화해 해당 용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8일 통일연구원이 주최한 월례토론회 '북한의 대북 적대 정책 철회론과 대북 안전보장 방안' 세미나에서 2017년을 기점으로 북한의 입장을 표출하는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서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관련한 용어 활용 빈도가 줄었다고 말했다.
'대북 적대시 정책'이란 북한이 한미 등 대립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 자신들에 대한 경제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사용하는 개념이다. 주로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낼 때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홍 실장은 "조선중앙통신은 대외적인 메시지 발신용으로만 활용되는데도 관련 용어의 언급 빈도가 급격히 줄었다"면서 "사실상 지금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대외 전략의 '변화'가 감지된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홍 실장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는 노동신문의 조직 및 지면 구성 개편이나 북한의 대외 협상 관리 방안 변화 등의 다양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전략적 지위'를 강조하는 북한의 기조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자신들이 '미국에 실제적인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전략국가'로 급부상했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미국과 동등한 핵 보유국이자 대미 억제력을 가졌다고 밝혔기 때문에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내부적으로 주민들이 "미국으로부터 위협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 실장은 "당국이 이 용어를 내부적으로 활용하면 주민들에게 '전략적 지위'를 설명하는 데 있어 상당 부분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괴리감을 없애기 위해 대내적으로는 이 용어 사용을 자제하려는 전술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외 선전용으로 활용하는 매체들에서는 이 표현을 아직도 굉장히 많이 사용한다"면서 북한이 해당 용어를 활용하는 데 있어 이원화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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