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또 딸 주애와 동행… ‘건군절 기념’ 인민군 숙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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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을 맞아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북한군 장성들의 숙소를 방문하고 기념연회를 열었다.
75주년 건군절인 8일에는 야간 열병식이 열릴 것으로 보여 신무기 공개 여부와 김 위원장의 대남·대미 메시지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숙소 방문 후 건군절 기념연회에 참석해 "우리 군대는 세상에서 제일 강한 군대"라고 격려 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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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열병식 참석 가능성
김주애 표현 격상… 위상 강화
좌천됐던 황병서도 연회 참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을 맞아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북한군 장성들의 숙소를 방문하고 기념연회를 열었다. 75주년 건군절인 8일에는 야간 열병식이 열릴 것으로 보여 신무기 공개 여부와 김 위원장의 대남·대미 메시지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강대한 주체 조선의 청사에 금문자로 새겨질 조선인민군창건 75돐을 맞으며 2월 7일 인민군 장령(장성)들의 숙소를 축하 방문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꿈결에도 그립고 뵙고 싶던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존경하는 자제분과 함께 숙소에 도착하셨다”고 전했는데 그동안 ‘사랑하는 자제분’ 등의 표현보다 격상된 것이어서 김주애의 위상이 강화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숙소 방문에 국방성 지휘관들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 연합부대 군정지휘관들이 영접했다.
한때 북한 군부 1인자였다 좌천됐던 황병서 전 군 총정치국장도 차수 계급장을 달고 기념연회에 참석했다. 총정치국장을 지내며 승승장구하던 황병서는 2017년 10월부터 진행된 당 조직지도부 주도의 검열로 해임됐지만 이날 훈장을 주렁주렁 단 군복을 입고 김 위원장 가족 뒤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은 숙소 방문 후 건군절 기념연회에 참석해 “우리 군대는 세상에서 제일 강한 군대”라고 격려 연설을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남측이나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날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열병식에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핵 무력 강화 등 대남·대미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열병식을 12차례 개최했으며, 그 가운데 김 위원장은 11차례 참석해 5번 연설했다. 특히 올해 건군절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하는 데다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대규모 열병식이 예상된다. 열병식에는 고체연료 엔진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탄두 탑재용 초대형 방사포, 스텔스 무인기 등이 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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