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역시 '미드'는 한국이 최고

이솔 2023. 2.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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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iG)-유칼(TT), 소속팀 '슈퍼하드캐리'
사진=인빅터스 게이밍(iG) 공식 웨이보, 도브 김재연

(MHN스포츠 이솔 기자) 지금까지 주인공은 YSKM이었다. 그러나 위기에 빛난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지난 7일 오후 6시, 중국 상하이 훙차오 톈디 문화예술공연센터에서 펼쳐진 2023 LPL 스프링에서는 iG가 LGD를 2-0으로, TT가 UP를 2-1로 제압하고 '한국인의 밤'을 만들었다.

특히 1경기에서는 그 동안 주목받던 YSKM 대신 기드온과 도브가 번갈아가며 '슈퍼하드캐리'를 선보인 iG가 LGD를 꺾고 승리를 거뒀다.

iG-LGD '도브 하드캐리'

중국의 '슈퍼 스타 만들기'로 인해 1세트 MVP로는 YSKM(피오라)이 선정됐지만, 진짜 주인공은 기드온(마오카이)-도브(갈리오)였다.

기드온은 도브와 함께 적극적인 로밍으로 YSKM-안(피오라-제리)가 성장할 시간을 벌어냈다. 비록 결과가 좋지 않았던 11분 바텀 교전 등이 있었으나, 기드온과 도브는 계속해서 수적 우위 교전을 설계-이행하며 '반반'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던 사이드라인에서 기어코 차이를 만들어냈다.

불리하던 흐름을 뒤집은 것도 여진의 힘을 앞세운 도브였다. 도브는 30분 바론 앞 교전에서 기드온의 부재에도 상대 핵심 딜러 샤오수(잭스)를 빨아들이며 그를 끊어냈다. 결국 도브의 활약 속에 4-5 수적 열세 교전은 iG의 승리로 끝이 났다.

도브의 활약이 없었다면 YSKM이 이를 주워 먹지도, 역전이 발생하지도 않았을 극적인 상황이었다. 교전 승리로 바론을 획득한 iG는 38분 YSKM이 상대 두 명에게 물린 상황에서 완벽한 궁극기(영웅출현)으로 또 한번 패배 위기를 극복해낸 도브의 '슈퍼하드캐리'로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LCK였다면 만장일치로 도브가 MVP를 수상할 만한 활약이었다.

2세트는 '스무스'한 흐름 속에 iG가 승리를 잡아낸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도 도브는 팀원들의 2% 부족한 스킬활용을 보완하는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결정적인 장면은 경기시간 30분 바론 공방전이었다. 도브는 상대의 침입을 완벽히 막아내는 황제의 진영(R)으로 실질적인 '앞라인' 역할을 하며 상대 탑 라이너 샤오수(잭스)의 침입을 완벽히 봉쇄했다.

잭스 외에는 브루저 혹은 탱커가 가 없던 LGD(사일러스-아칼리-시비르-유미)는 그대로 기드온(마오카이)의 달라붙기에 시달리며 완패했다.

비록 36분 바텀 교전에서 도브가 마지막까지 저항했음에도 에이스를 당하기도 했으나, iG는 잭스라는 브루저 없이 돌진한, 수적 열세의 교전을 스스로 펼쳐 준 LGD 선수들(메테오-하이차오-Lpc-진자오)을 손쉽게 잡아먹으며 40분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진=썬더토크 게이밍(TT) 공식 SNS, 유칼 손우현

TT-UP '유칼 하드캐리'

썬더토크 게이밍(TT)-울트라 프라임(UP) 두 팀의 경기는 비교적 접전이었다.

1세트에서는 유칼(아칼리)이 언제나처럼 상대 중하위권 미드라이너를 압도하는 로밍으로 차이를 벌린 가운데, 유칼의 도움을 받은 호야(나르)가 '2용병 시너지'를 발휘하며 게임을 터트릴 뻔 했다.

그러나 UP의 집중력은 매서웠다.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TT의 스플릿을 활용한 '깜짝 바론'을 두 번이나 성공시킨 UP는 결국 38분경 최후의 보루, 유칼을 쓰러트리며 1세트를 가져왔다.

UP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2세트에서 '미드 차이'는 더욱 극심해졌다. UP의 감독-코치진이 지난 iG전을 안 봤는지, UP는 드레이븐-애쉬로 바텀 라인전을 꾸렸고, 유칼은 '감사하게'도 5픽 요네를 꺼내들었다.

특히 미드라인에서 이동기 없는 탈리야가 나온 관계로, 솔로킬 포함 단 10분만에 2킬을 기록한 유칼은 '질 수 없는 조합'을 꺼내든 상대를 포식했다. 양 팀의 킬 차이는 경기 종료 시점인 41분경 20-5에 달했다. 유칼은 6킬 노데스 9어시스트로 맛있는 경기를 펼쳤다.

3세트, UP는 또 한번 수준 이하의 밴픽을 펼치며 자멸했다.

초반-AD챔피언인 제이스를 상대로 4픽 신드라를 꺼내드는 감사한 밴픽에 이어, 1세트에서 라인전을 이기고도 한타에서 현격한 차이를 증명했던 호야의 나르를 못 본 듯, 크산테를 상대로 5픽 나르를 꺼내들었다.

최종 조합은 크산테-마오카이-제이스-직스-브라움(TT), 나르-세주아니-신드라-드레이븐-노틸러스(UP)였다. 상대 핵심 딜러 신드라의 딜링은 브라움의 방패로 막아낼 수 있는, TT에게 기분 좋은 밴픽이었다.

비록 경기 중반 5-5 교전에서는 변수가 있었으나, 시간이 갈 수록 '예열'이 필요한 나르로 인해 인파이팅도, 사거리가 훨씬 월등한 직스-제이스의 존재로 아웃복싱(포킹)에서도 완패한 UP가 후반으로 향할수록 교전을 이길 수 있을리 만무했다.

29분, UP의 정글러 닝은 결국 근거 없는 'RA식 바론'으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탑 라이너 해리를 제외한 모두의 목숨을 바쳐 바론을 처치하는 악수로 돌아가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승리한 iG는 다시 단독 1위(4승 1패 세트 +7)로, TT는 11위(2승 2패, 세트 -2)로 올라섰다. 반면 패배한 LGD는 15위(1승 3패, 세트-4)로, UP는 12위(1승 3패, 세트- 3)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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