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수학급 259개 늘린다…유치원엔 연령별로 특수교사 배치

교육청, 서울특수교육발전계획 발표…특수학교 1곳 신설
서울특수교육지원센터도 설치…통합교육·협력수업 강화

서울시교육청 전경.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오는 2027년까지 서울 관내에는 특수학교 1곳과 일반학교 특수학급 259개가 신·증설되고 유치원에는 만 3~5세 연령별로 1명씩 특수교사가 추가 배치된다.

또 교육지원청별 특수교육지원센터의 허브 기능을 수행하는 '서울특수교육지원센터'도 신규 설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6차 서울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2023~2027)'을 8일 발표했다.

계획은 △미래 특수교육 기반 조성 △개별 맞춤형 특수교육 확대 △특수교육 지원체제 강화 △통합교육 등 4대 정책분야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 열린 '2022 특수교육 정책포럼'에서 제안된 정책도 다수 포함됐다.

지난해 기준 서울 관내 특수교육대상학생은 1만3366명(전체 학생의 1.5%)으로 매년 그 수와 비율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학생 배치 여건은 악화됐다. 특수학교에 비해 일반학교 배치 비율(66.1%)이 높고, 학교급·지역별 편차도 심하다.

특수학교의 경우 지적장애 특수학교의 과밀현상이 불가피하다. 서울 관내 특수학교 32곳 중 지적·정서장애학교는 19곳(59.4%)이지만, 전체 특수교육대상학생 중 발달장애 학생은 1만312명(77.2%)이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2027년까지 특수학교 1곳과 특수학급 259개를 신·증설한다. 2025년 9월에는 중랑구에 지적장애학생 대상 서울동진학교가 설립된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특수학교가 설치되지 않은 자치구는 중랑구를 포함해 총 8곳이다.

유·초·중·고 일반학교 특수학급도 늘린다. 올해 48개 학급을 포함해 2027년까지 총 259개 학급을 늘릴 방침이다. 특수교육대상자가 배치를 희망하는 학교에는 특수학급 신·증설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치원에는 연령별로 특수교사를 추가 배치한다. 현재는 특수학급당 1명이 배치돼있는데 이를 3~5세 연령별로 1명씩 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연령별 특수교사 추가 배치는 유치원에 가장 먼저 적용하는 것이고 좋은 모델이 나오면 초·중·고등학교에도 학교급별 특성을 고려해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에는 서울 관내 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의 허브 기능을 수행하는 '서울특수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서울특수교육지원센터는 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총괄하며 역량·전문성 강화 역할을 수행한다.

교육지원청 센터별로는 장애유형·진로직업교육·영아교육·가족지원 등 특성화 사업을 운영하며 전문성을 강화한다.

특수교육대상학생이 일반학교에서 또래와 함께 교육을 받는 통합교육도 강화된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협력 수업 등을 진행하는 '더 공감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서울시교육청은 일상활동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가 통합문화를 조성하는 '십분의 기적'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올해 16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2027년까지 115개 학교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에듀테크·인공지능 활용 교육과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개별 맞춤형 특수교육도 확대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계획을 통해 장애학생에 대한 평등한 출발선 보장과 전문적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서울시교육청 모두가 '함께'의 가치로 행복한 서울교육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