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자밀 워니의 마지막 4점, 현대모비스의 역전 의지를 꺾은 무기

손동환 2023. 2.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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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199cm, C)가 중요할 때 자기 득점을 했다.

서울 SK는 지난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3-68로 꺾었다. 연패 후 연승. 22승 16패로 3위 현대모비스(23승 16패)를 반 게임 차로 추격했다.

SK는 2021~2022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1~2022시즌의 전초전인 KBL 컵대회를 포함하면, SK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전희철 SK 감독의 리더십과 세밀한 준비가 크게 작용했다. 기존의 강점인 속공을 유지하되, 특정 선수에게 쏠렸던 공격 부담을 ‘모션 오펜스’로 분산했다.

감독이 준 변화도 컸지만, 선수들의 역량도 크게 작용했다. 특히, 1옵션 외국 선수인 자밀 워니가 2019~2020시즌의 위용을 찾았다. 2021~2022시즌 정규리그에서 45경기 평균 31분 44초를 출전했고, 22.1점 12.5리바운드(공격 4.0) 3.1어시스트에 1.1개의 스틸로 SK를 정규리그 1위로 만들었다.

4강 플레이오프부터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경기당 32분 55초 동안 29.7점 11.3리바운드(공격 4.3) 3.7어시스트로 상대인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을 짓눌렀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5경기 평균 35분 43초 동안 22.6점 11.8리바운드(공격 3.2) 3.0어시스트. SK 통합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팀의 주축 중 한 명이었던 안영준(195cm, F)이 2021~2022시즌 종료 후 군으로 갔지만, SK는 여전히 강하다. 워니가 버텨주는 게 크다. 37경기 평균 31분 50초 동안 23.2점 11.1리바운드(공격 3.2) 2.8어시스트에 1.1개의 블록슛과 1.1개의 스틸로 공수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워니가 현대모비스전에서 만날 게이지 프림(205cm, C)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특히, 프림의 힘은 알면서도 막기 힘든 옵션. 워니가 다른 스타일로 프림을 극복해야 한다. 주특기인 유연한 움직임과 정교한 손끝 감각으로 프림과 맞서야 한다.

워니는 프림과 달리 유연함을 지닌 선수다. 경기를 조금 더 읽을 줄 안다. 활동 범위 또한 프림보다 더 넓다. 그래서 3점 라인 밖으로 프림을 끌어냈고, 볼 없이 파고 드는 최성원(184cm, G)과 오재현(185cm, G)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다.

패스로 프림에게 혼란을 준 후, 1대1을 시작했다. 포스트업으로 림 근처에서 득점하거나, 스텝 백 점퍼로 점수를 만들었다. 1쿼터에 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SK 역시 24-21로 초반 주도권을 점했다.

워니는 1쿼터 종료 1분 26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꽤 오랜 시간 쉬었다. 리온 윌리엄스(196cm, F)가 지속적인 공수 리바운드 참가와 공격 시도로 워니의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 워니가 빠져도, SK는 6점 차(29-23)로 앞설 수 있었다.

게다가 프림이 3쿼터 종료 4분 48초 전 3번째 파울을 범했다. 워니에게 호재였다. 그러나 워니는 무작정 공격하지 않았다. 김선형(187cm, G)과 최준용(200cm, F)의 반대편에서 수비 시선을 끌었다. 그래서 김선형이나 최준용이 조금 더 쉽게 공격할 수 있었다. 김선형-최준용-워니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 이유.

덕분에, SK는 8점 차 우위(40-32)로 3쿼터를 시작할 수 있었다. 3명의 가드와 최준용이 스피드와 패스로 현대모비스 수비를 헤집었기에, 워니의 찬스가 더 많이 생겼다. 워니가 더 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헨리 심스(208cm, C)가 나온 후, 워니는 무작정 골밑을 공략하지 못했다. 심스의 높이를 의식했다. 또, 생각보다 긴 심스의 슈팅 거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워니가 3쿼터에 6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음에도, SK가 크게 치고 나가지 못한 이유였다. 3쿼터 종료 시 점수는 55-51이었다.

워니의 득점이 필요했다. 그러나 워니는 프림을 막는데 집중했다. 프림의 득점을 막아야,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프림에게 점수를 줘도, 프림의 볼에 손을 어떻게든 뻗었다. 수비 효율이 그렇게 높은 건 아니었지만, 경기 시간과 프림의 힘을 소비하기에는 충분했다.

워니는 그렇게 힘을 비축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1분 18초 전 결정적인 플로터(70-63)를 꽂았다. 서명진(189cm, G)이 추격 3점포를 꽂았지만, 워니는 경기 종료 45초 전 치명타를 안겼다. 오른쪽 45도에서 백 보드 플로터를 작렬한 것. 이는 SK의 마지막 야투이자, SK의 승리를 결정하는 득점이었다. 중요한 순간 치명타를 날렸기에, 워니의 가치는 더 높아보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6%(24/43)-약 43%(23/53)
- 3점슛 성공률 : 약 26%(6/23)-약 33%(7/21)
- 자유투 성공률 : 약 58%(7/12)-25%(1/4)
- 리바운드 : 37(공격 9)-37(공격 14)
- 어시스트 : 18-19
- 턴오버 : 7-10
- 스틸 : 8-7
- 블록슛 : 7-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34분 28초, 19점(2점 : 9/14) 1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 최성원 : 27분 35초, 15점(2점 : 3/4, 3점 : 3/4)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김선형 : 32분 30초, 13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 최준용 : 33분 27초, 10점 5리바운드 3블록슛 2어시스트 1스틸
2. 울산 현대모비스
- 서명진 : 27분 5초, 18점(2점 : 4/7, 3점 : 3/5)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게이지 프림 : 25분 5초, 14점 10리바운드(공격 8) 3어시스트 2스틸
- 이우석 : 34분 25초, 13점 4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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