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가격 30% 낮춘 '일루마 원'으로 시장 공략…일체형 편의성까지
기사내용 요약
16일 국내 공식 출시 별도 충전 홀더 없는 일체형 디자인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한국필립모리스가 8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16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이코스 일루마 원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의 새 라인업이다.
가장 큰 특징은 일체형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이다. 기존에 출시된 일루마 제품군과 달리 별도 충전 홀더 없이 일체형으로 제작해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은 6만9000원으로 기존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13만9000원)'과 '아이코스 일루마(9만9000원)'보다 각각 50%·30% 낮아졌다.
일루마 원은 완전 충전했을 때 최대 20회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내부에서부터 가열하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을 적용해 블레이드가 없고 별도로 청소할 필요가 없다. 단 기존 일루마 제품들과 달리 스틱을 넣자마자 바로 가열되는 '오토 스타트' 기능은 적용하지 않았다.
스틱은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을 사용한다. 색상은 총 5가지로 실리콘 슬리브 등 전용 액세서리를 통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아이코스 일루마 원은 직영 매장과 공식 판매처, 편의점 등에서 판매한다. 또 일루마 원 출시와 함께 서울, 수도권·부산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하던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의 판매처를 전국으로 넓힌다.
간담회에 참여한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일루마 원은 먼저 출시된 해외 국가에서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가 갖춘 새로운 차원의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 무엇보다 청소가 필요 없는 편리함이 고객들의 호평을 이끈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태우지 않고 가열함으로써 일반 담배 대비 유해물질 배출이 평균 약 95% 감소한 제품으로 흡연을 지속하고자 하는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이라며 "기존 아이코스 대비 향상된 고객 경험으로 한국의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공유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건강한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설명이다.
백 대표는 "일루마 원이 나오면서 일루마 플랫폼의 '패밀리'가 완성된 셈인데, 긍정적인 반응이 계속된다면 시장에서 비연소 제품 안에서 리딩 포지션을 가져갈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홍석 총괄 역시 "이미 테리아를 출시한 지역에선 경쟁사인 케이티앤지(KT&G)를 따라잡은 곳이 꽤 있다"며 "오늘 전국 출시를 하고, 전국적으로 일루마 원을 판매하면 리더십을 전국적으로 되찾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경쟁사와 다른 강점으로 스마트코어 인덕션을 꼽았다. "인덕션을 통해 (궐련의) 밖에서만 열을 가하지 않고 히팅패널이 중간에서부터 가열하는 것"이라며 "상당히 일관된 맛의 차이는 경쟁사 대비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한국필립모리스와 KT&G, BAT로스만스가 삼파전을 이어가고 있다.
KT&G는 지난해 11월 '릴 에이블'을 공개했다. 필립모리스가 국내에 아이코스 일루마를 공개한 같은 해 10월로부터 한달 만이다. 일루마처럼 고급형인 '릴 에이블 프리미엄'과 보급형 '릴 에이블' 두 종류로 구성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단순히 가열을 넘어 예열과 충전까지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급형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을 적용해 '내 디바이스 찾기'나 스마트폰 연동을 통한 메시지·전화 알림 등을 제공한다. 보급형과 고급형 모두 버튼 하나만으로 충전과 청소 등을 관리할 수 있다.
BAT로스만스는 이달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글로'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BAT로스만스 측은 "BAT의 역량을 총집합해 선보이는 제품"이라며 "이번 라인업 확장으로 2030년까지 비연소 제품군 소비자 50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치 달성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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