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림 신임 총장 “서울대, 대전환 시대 대응…일대 혁신 필요”

황병서 2023. 2. 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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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대 서울대 총장에 공식 취임한 유홍림(62·사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대한민국이 처한 대내외적 위기와 도전을 생각할 때 우리 대학이 수행해야 할 책무는 크고 엄중하다"며 "대전환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총장은 8일 오전 11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앞서 갈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 사회공헌의 틀과 내용을 선제적으로 다시 짜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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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림 제 28대 서울대 신임총장 취임
‘새로운 형태 학사제도’·‘융복합 연구 플랫폼 구축’ 등 제시
“신뢰 거버넌스 구축…‘자유·신뢰 선순한 플랫폼’ 될 것”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제28대 서울대 총장에 공식 취임한 유홍림(62·사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대한민국이 처한 대내외적 위기와 도전을 생각할 때 우리 대학이 수행해야 할 책무는 크고 엄중하다”며 “대전환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홍림 제28대 신임 서울대 총장이 8일 오전 11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갈무리)
유 총장은 8일 오전 11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앞서 갈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 사회공헌의 틀과 내용을 선제적으로 다시 짜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미래 인재의 핵심역량 교육과 전공심화 교육을 새로운 형태로 결합하는 학사제도 △인류사회의 난제에 도전하는 창의적 융복합 연구 플랫폼 구축 △경계와 차이를 넘어서는 진정한 박애의 정신 실천 등을 제시했다.

먼저 고등교육의 질적 변화를 주도하고 창의적인 연구를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신입생이 1학년부터 소속 학과의 칸막이에 갇혀 특정 분야만의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교문을 나서는 교육의 시효는 끝났다”며 “영역을 넘나드는 통합적 사고와 기성관념에 도전하는 비판적 사고를 갖춘 유연한 지성을 길러 내는 일에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서로 다른 생각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어우러져 토론하고 논쟁하며 서로에게 배우는 ‘서울대 교육’을 구축하겠다”며 “최고의 공통핵심 역량 교육을 위한 학사제도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서울대 인재’라는 브랜드를 새롭게 정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업과 정부, 대학을 연결하는 연구 혁신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전공의 울타리를 넘어서 통합적 연구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서울대학교의 연구 결과는 대학의 울타리 너머로 확장돼야 하고, 기업·정부·대학을 연결하는 산·관·학의 연구혁신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기술 주도의 창업과 벤처를 적극 지원해 문제 해결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대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과 연구를 공유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다양한 배경의 동료들과 어우러져 토론하고 영역을 초월해 연대하고 기성관념을 성찰하는 교육과 연구의 경험은 서울대인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리더로 성장하는 토양이 될 것”이라며 “교육과 연구가 진정한 박애 정신의 실천과 연계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 총장은 “제가 그리는 대전환은 반 세기 전의 종합화와 10여 년 전의 법인화를 완성하는 과제이기도 하다”며 “서울대를 바꾸는 힘은 우리 구성원들 사이의 상호 신뢰와 실천 의지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열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획일적인 규제가 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대학 거버넌스를 구현하겠다”며 “서울대는 미래를 여는 새로운 지식과 인류를 위한 가치를 창출해 국가와 사회에 보답해 더 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자유와 신뢰의 선순환’ 플랫폼이 되도록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전임총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총장은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해 동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미국 럿거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정치사상학회 회장과 서울대 기록관 관장,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이달 1일부터 4년간의 총장 임기를 시작했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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