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권토중래' 엄지성, "이제는 경기장에서 뭘 해야하는지 알겠어요"

백현기 기자 2023. 2. 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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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서귀포)]


광주FC의 프랜차이즈 스타 엄지성이 '권토중래'의 마음으로 K리그1에 복귀한다.


광주FC는 8일 오전 10시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 호텔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25승 11무 4패라는 유일무이한 성적으로 K리그2 역대 최단 기간 우승을 확정한 이정효 감독은 K리그2 최다승-최다승점(기존 20승, 73점) 신기록, K리그2 홈 최다연승(10연승), 홈 전 구단 상대 승리 등 숱한 기록을 다시 썼다.


이제 K리그1에 도전한다. 2021시즌 K리그1에서 최하위로 강등된 이후 한 시즌 만에 곧바로 반등에 성공하며 우승으로 직행 승격을 이뤘다.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끈끈한 조직력으로 승격에 성공한 광주는 우승의 기운을 이번 시즌에도 이어가 K리그1에서 파란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이정효 감독은 K리그2에서도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K리그1에서 울산과 전북, 제주, 서울 같은 팀들을 상대로 지키면서 진다면 무엇이 남겠는가. 오히려 공격을 하고 패한다면 남는 것이 있다. 나는 먼저 선수들에게 “나는 공격을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말하며 공격 축구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광주의 공격 축구의 첨병에 엄지성이 있다. 엄지성은 광주 금호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직행해 2021시즌 1부리그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K리그2에서 9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또한 연령별 대표팀도 밟으며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해에는 성인 대표팀에 소집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 데뷔전 데뷔골을 넣기도 했다.


2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온 엄지성은 더 성숙해져 있었다. 자신도 이를 느끼고 있었다. 엄지성은 "데뷔전을 치렀던 2년 전에는 경기장에서 뛴 20분 동안 뭘 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은 경기장 안에서 내가 뭘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그 부분이 다르다"고 밝혔다.


권토중래의 마음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광주의 프랜차이즈 스타 엄지성은 자신감에 차있었다.


[이하 광주FC 엄지성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지훈련 소감


일단 광주가 제주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잘 되고 있다. 준비를 잘 한다면 K리그1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목표


작년 K리그2에서는 공격 포인트 10개를 목표로 했는데, 올해는 더 좋은 선수들과 경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 이상을 노리려 하고 있다. 수치를 정하면 그것에 안주할 수 있기 때문에 정하지 않고 최대한 끝까지 노력하려 한다.


이전에 같은 팀에 있던 엄원상과의 맞대결


아무래도 작년에 제가 왼쪽에 서고 (엄)원상이형이 오른쪽에 섰는데, 올해는 맞대결을 펼치니까 같은 쪽에서 만난다. 설렌다. 제가 동경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기대되고 설렌다. 하지만 아무래도 경기장에서는 선수 대 선수로 만나기 때문에 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광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엄원상과 맞닥뜨리는데, 본인이 어떤 점이 더 나은지


저번 인터뷰에서는 왼발을 제가 더 잘 쓴다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말보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


감독님께서 공격 축구를 강조한다. K리그1에서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


작년과는 다른 스타일을 하려 한다. 선수들이 감독님께서 원하는 축구를 잘 따라가는 것 같아 올 시즌에는 작년보다 더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데뷔 시즌 K리그1에서 뛰었는데 그때보다 더 나아진 점은?


데뷔전을 했을 때 경기장에서 뛴 20분 동안 뭘 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은 경기장 안에서 내가 뭘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그 부분이 다르다.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해준 말 중에 기억이 남는 말은?


항상 안주하지 말라고 하신다. 한 골을 넣으면 두 골, 세 골, 네 골을 넣으라고 하신다. 작년부터 이 말씀을 하신다. 왜냐하면 제가 한 골을 넣으면 나태해진다는 모습을 보인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그 부분을 더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팀에 보탬이 되고 승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대표팀에 많이 나가게 하려한다.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모든 선수들에게 꿈이다. 나이대도 제한이 있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나가는 것이 큰 영광이기 때문이다. 선수로서 당연히 생각을 안 할 수 없고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K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만 그런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


경기력 면에서 본인 스스로 발전한 게 있다면


경기 템포를 따라가는 것이 달라진 것 같다. 데뷔 시즌에는 뭘 했는지를 모르겠는데, 이번에는 공격적인 면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게 더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전지훈련 팀 분위기


좋은 분위기로 임하고 있다. 고참 형들도 잘될 때나 안될 때나 도움을 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어린 선수들도 앞에서 희생하면서 도와준 덕분에 다같이 좋은 결과와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엄지'와 '성(城)'을 표현하는 시그니처 세리머니가 있는데


그건 제가 축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끝까지 하려 하는데, 더 좋고 뜻깊은 세리머니가 있다면 바꿀 의향은 있다.


정상빈, 양현준 등 또래를 보고 조급하지는 않은지


조급하지는 않고 응원을 해주고 있다. 저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본 적이 있기 때문에 얼마나 그것이 의미가 있는 것인지를 잘 안다. 서로 더 열심히 하면 더 높은 위치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응원을 해줬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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