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수행비서 “해외 도피인지 몰랐다”…검찰 구속영장 청구 검토

성혜란 2023. 2. 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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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국으로 압송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수행비서 박모 씨 (사진 출처 : 뉴스1)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수행비서 박모 씨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은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 사실을 모른 채 태국으로 함께 출국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어제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이 사업상 이유로 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따라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박 씨는 지난 8월 쌍방울 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수사관 기밀 유출 사건 수사가 이뤄진 걸 알고나서야 도피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집니다. 김 전 회장 검거 직후 캄보디아로 간 것도 체류 비자를 연장할 목적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가 검거 당시 소지하고 있었던 휴대전화 6대 중 3대가 김 전 회장이 국내에서 사용하다가 박 씨에게 보관을 맡긴 전화기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들 전화기에 대한 포렌식을 벌여 김 전 회장의 국내 통화 기록을 확인하고, 해외 도피기간 김 전 회장 행적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박 씨의 역할과 도주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오늘 중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박 씨 측은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불구속 수사를 주장하는 걸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 측은 "현지에서도 약물 복용이 필요할 정도로 불안장애 증세가 있다"며 "현지에서도 김 전 회장의 식사를 차려주는 등 제한적인 역할을 하는데 그쳤다"는 입장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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