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권 추격’ 맨유 vs ‘감독 교체 강수’ 리즈, 로즈 더비 2연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즈 유나이티드(이하 리즈)의 역사가 담긴 ‘로즈 더비’가 2연전으로 찾아온다. 두 팀의 8라운드 맞대결은 엘리자베스 여왕 서거로 인한 경찰 인력 부족에 따라 연기된 바 있다.
오는 9일 목요일, 8라운드 순연 일정을 소화하게 된 두 팀은 공교롭게도 12일 일요일 23라운드에서도 연이어 맞붙을 예정이다. 현재 전력 차와 별개로 “로즈 더비는 전쟁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혈전을 펼쳤던 두 팀인 만큼 이번 2연전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질 8라운드 순연 경기는 내일(9일 목요일) 오전 5시 킥오프된다.
에릭 턴 하흐 감독의 지휘하에 상승세를 탄 맨유는 크리스탈 팰리스전 승리로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승점 42점을 기록 중인 가운데 첫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2위 맨시티(승점 45점)와 동률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리즈와의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도 4승 1무로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기록 중인 만큼 강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다만, 카세미루가 직전 경기에서 퇴장당하며 3경기 결장 징계를 받은 점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도니 판 더 베이크의 부상이 겹치며 중원에 누수가 발생했다.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영입한 마르셀 자비처가 공백을 잘 채워줘야 한다.
17위에 자리 잡은 리즈의 경우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라이벌 매치 승리를 노린다. 리그 7경기에서 승리 없이 3무 4패를 기록한 리즈는 제시 마치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로드리고 모레노의 장기 부상 악재까지 겹친 리즈는 최전방 공격수 패트릭 뱀포드의 부활이 절실하다. 지난 시즌부터 잦은 부상으로 고전 중인 뱀포드는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했지만 3골 3도움에 그쳤다. 잭 해리슨, 윌프리드 뇬토, 크리센시오 서머빌 등과 함께 공격을 이끌 뱀포드가 맨유를 상대로 다시 기량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맨유와 리즈는 9일 맨체스터에서 시즌 첫 장미 전쟁을 펼친 이후 리즈로 장소로 옮겨 12일 일요일 오후 11시에 다시 맞붙게 된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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