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이재민 2300만명” 튀르키예 3개월 비상사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튿날 78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튀르키예 정부의 공식 요청을 받은 우리나라도 외교부와 국방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으로 구성된 118명 규모의 긴급구호대(KDRT)가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 공군 다목적 수송기 KC-330을 통해 현지로 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튿날 78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사회가 잇달아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한국전 참전국인 튀르키예에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 인원인 118명의 긴급구호대를 파견했다. ▶관련기사 6면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5894명, 시리아 1932명 등 7826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집계한 것으로 앞으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WHO 아델하이트 마르샹 비상대책관은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이사회 회의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여진의 영향까지 고려할 때 140만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2300만명이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피해가 큰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국은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8000여명을 구조했고, 정부가 마련한 임시숙소 등에 38만명이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과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돼 접근이 어려운데다 폭설 등 악천후가 겹쳐 속수무책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매분, 매시간이 지나면 살아 있는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최악의 재난 상황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시리아 알레포주(州)의 작은 마을 진데리스에서는 이미 숨진 엄마와 탯줄로 연결된 상태로 울고 있는 여자 신생아가 주민들에 의해 구조됐다. 튀르키예 주민들은 턱없이 부족한 장비에 맨손으로 생존자를 구출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잇달아 지원에 나섰다. 튀르키예가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가입 절차가 진행 중인 핀란드와 스웨덴을 포함해 20여개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에서 1400명 이상의 긴급 대응 인력이 현장에 급파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정부의 공식 요청을 받은 우리나라도 외교부와 국방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으로 구성된 118명 규모의 긴급구호대(KDRT)가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 공군 다목적 수송기 KC-330을 통해 현지로 향했다. 단일 구호대 파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또 정부는 튀르키예에 5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우선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시리아에 대해서는 국제기구의 인도적 지원 수요가 발표되는 대로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지 공관에 접수된 우리 교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의 구호·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국토위성 영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국토위성 1호는 500km 고도에서 가로·세로 50cm 크기 물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영상을 찍어 보낸다.
국토부는 국토위성 영상을 도로가 끊겨 접근이 어려운 피해 지역 상황을 원격으로 확인하고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재난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2020년부터 대형 재난이 발생한 국내 지자체에 시범적으로 국토위성 촬영 영상을 제공해왔다. 해외 재난 현장에 대한 영상 제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민 ‘이태원 고인’ 함께한 캠핑샷 논란되자…“확대 해석은 지양 부탁”
- "도와주세요"…튀르키예 '12년 인연' 김연경, 잇단 지원 호소
- “진짜였다” ‘청소년 모텔’ 됐다는 룸카페 급습 현장…밀실안 남녀 고교생 ‘덜미’
- “2만→6만→8만→10만원, 한달전 이걸 샀으면” SK도 찜했다
- 아베 회고록 출간…“푸틴은 냉정해 보이지만 싹싹, 문재인은…”
- “유명 연예인까지 쓰더니 이젠 시들?” 떼돈 몰렸던 회사, 무슨 일이
- “와우” 머스크도 감탄했다…갤럭시 S23울트라 ‘이 기능’ 정체
- [영상] 노홍철 베트남서 또 오토바이 사고…곳곳 부상
- “깨시민은 다 알아” 조민 응원한 ‘장자연 증인’ 윤지오
- 조민 “꼴등ㅠㅠ” 정경심 “절대 모른 척 해”…의전원 장학금 타며 나눈 가족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