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림 서울대 신임 총장 "전공 칸막이 갇히는 교육 시효 끝났다"

김도균 기자 2023. 2. 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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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림 서울대 신임 총장이 "교육의 변화에서부터 전환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8일 오전 11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대학 신입생이 1학년부터 소속 학과의 칸막이에 갇혀 특정 분야만의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교문을 나서는 교육의 시효는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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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림 서울대 신임 총장.


유홍림 서울대 신임 총장이 "교육의 변화에서부터 전환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8일 오전 11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에서 취임식을 열고 "대학 신입생이 1학년부터 소속 학과의 칸막이에 갇혀 특정 분야만의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교문을 나서는 교육의 시효는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오세정 전임 총장, 학장·원장 등 교수진, 학생 대표 등 서울대 구성원과 국·공립대 총장, 사립대 총장,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유 총장은 "대한민국이 처한 대내외적 위기와 도전을 생각할 때 우리 대학이 수행해야 할 책무는 크고 엄중하다"며 "대전환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대의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구성해야 하는 과제가 앞에 놓여있다"며 "복합적인 도전에 담대히 응하여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헌신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먼저 유 총장은 토론 중심 교육을 공언했다. 유 총장은 "서로 다른 생각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어우러져 토론하고 논쟁하며 서로에게서 배우는 '서울대 교육',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영역을 넘나드는 통합적 사고와 기성 관념에 도전하는 비판적 사고를 갖춘 유연한 지성을 길러내는 일에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또 기업-정부-대학을 연결하는 산-관-학 연구혁신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서울대의 연구는 더 이상 대학캠퍼스라는 물리적 공간 내에 머무를 수 없다"며 "서울대의 연구 결과는 대학의 울타리 너머로 확장돼야 하고 현장과 꾸준히 교류하고 현실을 통하여 검증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를 바꾸는 힘은 우리 구성원들 사이의 상호 신뢰와 실천 의지로부터 나와야 한다"며 "이 열정을 끌어내기 위해 저는 획일적 규제가 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대학 거버넌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지난 1일 28대 총장 임기를 시작했다. 2002년 경제학부 교수 출신으로 23대 총장이 된 정운찬 전 총리 이후 21년 만에 사회과학대 출신 총장이다.

1984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을 졸업한 유 총장은 1994년 미국 럿거스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5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정치학부 교수로 임용된 유 교수는 한국정치사상학회장,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 서울대 대학신문사 주간 등을 역임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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