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에 콧수염 그린 격” 우즈가 눈물 흘렸던 스윌컨 다리, 비난 여론에 복원

이태권 2023. 2. 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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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7월 제150회 디오픈이 열린 '골프의 성지' 골프장의 명물인 스윌컨 다리가 원상복구 될 전망이다.

미국 골프위크는 2월 7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보수 공사한 흔적이 발견된 스윌컨 다리와 관련해 골프 팬들의 거센 비난 여론이 일자 세인트 앤드류 골프장 측에서 바닥에 깔린 석조물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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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지난 해 7월 제150회 디오픈이 열린 '골프의 성지' 골프장의 명물인 스윌컨 다리가 원상복구 될 전망이다.

미국 골프위크는 2월 7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보수 공사한 흔적이 발견된 스윌컨 다리와 관련해 골프 팬들의 거센 비난 여론이 일자 세인트 앤드류 골프장 측에서 바닥에 깔린 석조물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근 보수 공사가 진행된 스윌컨 다리는 양쪽 진입로 바닥에 석조가 동그랗게 깔렸다. 이는 매년 다리를 방문하는 수 만명의 관람객으로 인해 마모된 다리 주변 잔디를 보호하려고 이루어진 공사였다.

하지만 스윌컨 다리는 '골프의 성지'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잭 니클라우스와 아널드 파머가 이 다리 위에서 은퇴를 선언했고 디오픈에서 5승을 기록한 톰 왓슨은 지난 2015년 자신의 마지막 디오픈 출전 때 다리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지난 해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이 다리를 건너며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상징적인 스윌컨 다리가 하루 아침에 변한 모습에 골프 팬들의 비난이 일었다. 스코틀랜드 쿠리어지는 바뀐 스윌컨 다리를 두고 "모나리자 그림에 콧수염을 부친 격이다"며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골퍼 닉 팔도는 자신의 SNS를 통해 "꿈에 그리던 세인트 앤드류스를 방문했을 때 신발에 진흙이 묻는 것이 좋냐 시멘트 조각이 묻는 것이 좋냐"고 반문하며 석조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세인트앤드류스 골프장은 "석조물 보수공사는 스윌컨 다리 주변 잔디 마모 문제의 장기적인 해결방안으로 고려됐으나 스윌컨 다리의 상징성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제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닉 팔도 SNS캡쳐)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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