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만 피하자!', 여자 프로농구 2~4위 경쟁팀들의 공통 목표

남정석 2023. 2. 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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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의 중위권 판도를 뒤흔들었던 돌풍이 잠잠해지자 이젠 순위 싸움만 남게 됐다.

우승 매직넘버 '2'를 남기고 있는 우리은행을 플레이오프부터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은 3개팀의 공통 바람이다.

우리은행이 올 시즌 4패를 기록중인데, 두 팀에 각각 2패씩을 당했다.

어쨌든 2~4위의 순위에 따라 전체적인 '봄 농구'의 판도도 바뀔 수 있기에, 남은 일정도 흥미롭게 전개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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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소니아가 지난 1월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 극적인 위닝샷을 성공시키고 앤드원 자유투까지 얻은 후 팀 동료 김아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WKBL

'4위만 피하자!'

여자 프로농구의 중위권 판도를 뒤흔들었던 돌풍이 잠잠해지자 이젠 순위 싸움만 남게 됐다. 정확히는 4위만 피하자는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박지수가 결국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결정하게 되면서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7일 현재 7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공동 3위인 삼성생명과 신한은행과의 승차는 5경기나 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2위 BNK 그리고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의 2~4위 쟁탈전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플레이오프에선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맞붙는다. 우승 매직넘버 '2'를 남기고 있는 우리은행을 플레이오프부터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은 3개팀의 공통 바람이다. 우리은행으로서도 기왕이면 좀 더 수월한 팀을 플레이오프에서 만나야 챔프전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3개팀의 순위 판도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3개팀 중 우리은행을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만나기 꺼려하는 팀은 단연 BNK이다. BNK는 올 시즌 우리은행과 4차례 만나 모두 졌다. 3번째 맞대결에서 63대67로 그나마 접전을 펼쳤을 뿐, 나머지 3경기는 모두 두자릿수 점수차 이상으로 패했다. 우리은행은 4경기에서 김단비 박혜진 박지현 등이 차례로 맹활약하며 리그 2위 수준의 BNK 수비진을 파헤쳤다. 특히 앞선에서 장신 가드 박지현을 막아낼 적절한 매치업 상대가 없다는 점을 우리은행 벤치는 철저히 활용했다.

반면 BNK 공수의 핵 역할을 한 김한별 이소희는 경기별로 번갈아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수비 1위팀의 저력에 맞게 그날 그날 매치업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전술을 다르게 해서 맞선 결과이기도 하다.

BNK에 비해 삼성생명이나 신한은행은 상대적으로 우리은행과 대등하게 맞섰다. 우리은행이 올 시즌 4패를 기록중인데, 두 팀에 각각 2패씩을 당했다. 두 팀의 스타일은 차이가 있지만, 우리은행으로선 BNK보다는 더 꺼리는 상대라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2연속 우리은행을 잡아낼 정도로 기세가 확실히 올라온 상황이다. 사실상 1위를 확정지은 우리은행이 주전들을 조금씩 쉬게 한데다, 선수들의 긴장감이 떨어진 측면은 있지만 신한은행이 기존 베테랑의 존재감에다 이적생 김소니아 김진영이 팀에 녹아들면서 스몰 라인업의 완성도를 높이며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이기도 하다. 3월 1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치지만, 거의 순위가 결정될 공산이 크기에 두 팀의 진검승부는 플레이오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가드 3인방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젊은 식스맨들의 겁없이 달려드는 플레이에 우리은행의 베테랑들이 버거워 하는 경우가 있어 역시 재밌는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에 우리은행은 지난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하위 순위인 삼성생명에 연달아 덜미를 잡히며 챔프전조차 올라가지 못한 쓰라인 경험이 있다. 현재 6개팀 사령탑 중 유일하게 자신보다 선배인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의 노림수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말려든 영향도 있다.

어쨌든 2~4위의 순위에 따라 전체적인 '봄 농구'의 판도도 바뀔 수 있기에, 남은 일정도 흥미롭게 전개될 것은 분명하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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