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통신의 힘’ SKT 실적 날았다

2023. 2. 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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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3.3%↑·영업익 16.2%↑
미디어 등 전사업 영역 고른 성장
5G가입자 1339만...고객 50% 넘어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지난해 유무선통신을 중심으로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이 17조3050억원, 영업이익이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유무선통신은 물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해 전년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6.2%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60.8% 감소한 9478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연간 매출이 12조4146억원, 영업이익이 1조32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6%, 18.6% 성장했다. 별도 순이익은 8695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6%, 10.9% 성장한 4조1563억원, 3057억원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와 B2B 사업 성장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실적을 견인한 것은 유무선 통신 사업이었다. 지난해 기준 5G 가입자 수가 1339만명을 기록했다. 5G 이용 고객의 비중도 전체 고객의 50%를 넘어섰다. SK브로드밴드도 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명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의 성장에 따라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 5373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조 5086억원을 달성했다. 가산과 식사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환경에서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봇, 비전 AI 등 다양한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에이아이버스(AIVERSE: AI와 Universe의 합성어) 사업의 ‘T우주’도 총 상품 판매액이 약 5700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입자도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2월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프랜드’도 12월 전체 월간활성사용자수(MAU)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올해에는 인앱 결제 도입을 통해 경제 시스템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5대 사업군의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기반으로 올해를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세계 최초 한국어 GPT-3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 ‘에이닷’을 선보이며 B2C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이달 중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사진,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 챗GPT 접목 등 국내외 기업들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올해 중 정식 서비스로 론칭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주도권 선점을 위한 체계와 역량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내 UAM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2022년은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한 한해였다”며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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