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로 대학 생태계 무너진다"…대학교수 1056명 시국선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학 교수 1000여명이 정부의 대학 규제 완화·철폐 정책에 반발하며 시국선언에 나섰다.
'공공적 고등교육정책을 요구하는 전국교수연대회의'(교수연대회의)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대학설립·운영규정 전면개정을 즉각 중단하고 시장만능주의 고등교육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교수연대회의는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입법예고한 '대학설립·운영규정 전부개정안'을 정면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고등교육 기본방향은 신자유화…난맥상 짚어낼 것"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대학 교수 1000여명이 정부의 대학 규제 완화·철폐 정책에 반발하며 시국선언에 나섰다.
'공공적 고등교육정책을 요구하는 전국교수연대회의'(교수연대회의)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대학설립·운영규정 전면개정을 즉각 중단하고 시장만능주의 고등교육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교수연대회의는 전국교수노동조합과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한국사립대학교수노동조합 등 단체로 이뤄졌다.
교수연대회의는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입법예고한 '대학설립·운영규정 전부개정안'을 정면 비판했다.
교수연대회의에 따르면 해당 시국선언문에는 1주일 만에 전국 교수 1056명이 서명했다. 대학 교수들이 고등교육 문제만으로 시국선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교수연대회의는 전했다.
교수연대회의는 "대학설립·운영규정은 사학의 질적 수준을 보장하고 법인의 전횡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그런데 장관이 바뀌자마자 대학 구성원과 대화나 공청회 없이 (규제 완화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개정안 내용에 대해 교수연대회의는 "교육기관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정까지 모두 삭제했다"며 "대학설립·운영 4대 요건(교사·교지·교원·수익용기본재산) 기준을 대폭 낮춰서 대학의 질적 수준을 떨어뜨리고, 그렇게 해서 생긴 돈을 사학법인이 챙기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수연대회의는 이번 규정 개정이 1995년 '5·31 교육개혁'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교수연대회의는 "5·31 교육개혁은 대학의 설립과 운영기준을 대폭 낮추고 대학의 수를 늘리는 것이 골자였다"며 "국제경쟁이 가속화되고 학령인구가 감소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거꾸로 간 개혁의 후유증이 오늘날 대학이 직면한 모든 위기의 근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수연대회의는 "개정안이 합리적인 내용이라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공론의 장으로 나와 대학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연대회의는 이번 1차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정부의 '고등교육 신자유화' 흐름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인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교육부는 고등교육 정책의 신자유화를 내걸며 지역대학에서도 공공적인 구조조정 추진하기보다는 시장에 맡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전국 대학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 부총리를 반드시 만나 고등교육 난맥상을 짚어내겠다"고 말했다.
sae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75세에 3살 늦둥이 아들 안은 김용건…척추 협착증 '응급수술'
- 초3 의붓아들 여행 가방에 넣고…73㎏ 계모 위에서 뛰었다
- 재혼 당시 최악의 악평 1위는 女 "하자있는 사람끼리 만남, 얼마 못 가"
- 현직검사 '노태우 불법 비자금 주인은 노소영?'…1조 4천억 재산분할 판결 비판
- 53세 고현정, 꽃보다 아름다운 '동안 비주얼' [N샷]
- 민희진, '거친 발언' 사라졌지만 여전히 '거침' 없었다 "변호사비 20억·ADHD"
- 54세 심현섭 "소개킹 102번 실패…103번째 상대와 썸타는 중"
- "영웅아, 양심 있으면 동기 위약금 보태"…김호중 극성팬 도 넘은 감싸기
- 양동근 "아버지 치매…옛날 아빠라 대화도 추억도 별로 없다" 눈물 왈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