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적합도’ 천하람 17.7%로 공동 2위…이준석 “세게 노 젓자”

김동환 2023. 2. 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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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후보가 김기현 후보와 동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난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를 두고 이준석 전 대표는 8일 '물 들어온 김에 노 젓자'며 신바람을 냈다.

앞서 쿠키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이날 보도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천 후보와 김 후보가 나란히 17.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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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한길리서치 의뢰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서 안철수 29.7% 김기현·이준석계 천 후보 17.7%
이준석 당 보좌진에 보낸 문자 메시지서 “확실한 건 새 길이 권력 장악에 눈먼 이들에 의해 퇴보해서는 안 된다는 것. 연판장·익명 인터뷰·인신 공격은 명백한 퇴보"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의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후보가 김기현 후보와 동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난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를 두고 이준석 전 대표는 8일 ‘물 들어온 김에 노 젓자’며 신바람을 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쿠키뉴스의 여론조사 결과 보도를 공유하고 “1주일도 안 되어서 3강 구도”라며 “천하람으로 대동단결”이라고 적었다.

이어 “물 들어온다”며 “모두 다 더 세게 노를 젓자”고 탄력을 이어가자는 뜻을 드러냈다.

앞서 쿠키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이날 보도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천 후보와 김 후보가 나란히 17.7%를 기록했다. 안철수 후보가 29.7%로 가장 앞섰고 두 사람에 이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4.8%, 윤상현 의원 2.4%, 조경태 의원 2.1%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총 124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0%)과 무선 ARS(90.0%)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8%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지난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당 지도부와 당 대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경태, 윤상현, 황교안,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유흥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당 보좌진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전당대회에서 이준석계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에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새로운 길이 권력장악에 눈이 먼 사람들에 의해 퇴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할 줄 아는 것이 연판장과 익명 인터뷰, 인신공격밖에 없는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명백한 퇴보”라고 적혔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젊은 당 대표’를 갖는 건 이제 새로운 경험이 아니라면서 “당의 지속적인 개혁과 총선 승리를 위해 당 대표로 천하람 후보를, 최고위원으로 김용태·허은아·이기인 후보를 추천한다”고 메시지에 쓴 것으로 전해졌다.

천 후보와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의 전당대회 비전 발표회 사진을 SNS에 공유한 뒤에는 “당을 어떻게 개혁할지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한 후보들은 우리 후보들”이라며, “주변에서 당무개입을 하고 집단린치와 패싸움이 난무하는 와중에도 개혁공약을 가운데에 놓고 당원들에게 호소하겠다”고 열심히 홍보했다.

이른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호소하는 게 아니라 당의 개혁을 내세우는 ‘개혁호소인’으로 친이준석계 후보들을 보여주겠다는 게 앞으로 한 달 남은 전당대회에 임하는 이 전 대표의 각오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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