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소프트웨어 강자’…한국IBM, 클라우드·AI 중심 전략 공개

한국IBM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소프트웨어 특화로 거듭난 IBM
‘두 자릿수 성장’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기반 자동화 도입으로 성장세 이어간다

원성식 한국IBM 대표이사 사장이 7일 개최된 한국IBM 기자간담회에서 2023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IBM]

“IBM 전체 매출의 70%가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서비스로부터 창출된다.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원성식 한국IBM 대표이사 사장은 7일 여의도 IFC에 위치한 한국IBM 오피스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국IBM의 성과와 올해 사업 전략을 밝혔다.

IBM은 지난해 글로벌 매출 605억 달러를 달성하며 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솔루션 부분이 11%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70%를 차지하는 사업 분야로 성장했다. 원 사장은 “한국IBM도 비슷한 구조”라고 말하며 “IBM을 아직 하드웨어 전문 회사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특화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IBM은 인프라 부문이 지난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를 위한 데이터 관리, 자동화 소프트웨어 부문의 성장이 주를 이뤘으며, 컨설팅과 보안 부문에서도 국내 기업 지원을 이어갔다. 홈플러스와의 IT아웃소싱(ITO) 3.0 프로젝트, IBM 시큐리티를 통한 에쓰오일과의 사이버 보안관제 플랫폼 구축을 포함해 한국IBM은 현대해상, 삼성전기,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 디지털 혁신을 위해 협력했다.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는 연세대학교와 양자 컴퓨팅 센터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한국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 AI 기반 자동화 도입과 같은 분야에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원 사장은 “지난해 성장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쳤으므로, 올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IBM의 자료를 파트너사에 실시간으로 개방해 파트너사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파트너 생태계 차원의 노력도 강화한다. 양자 컴퓨팅 역량 강화를 위한 산학 협력도 이어가고 전문 기술 인력 확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날 한국IBM은 IBM기업가치연구소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의 5가지 트렌드도 소개했다. 그중 하나는 인재 부족과 임금 상승으로 인한 성장 제한으로, 전 세계적인 인재 부족 현상 가운데 기업의 비용 압박은 가중되고 인재 유지는 어려워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외에도 IBM은 개인정보 보호와 복잡해지는 고객 관리, 회복탄력성의 필요성 부상, 현실적인 지속가능성 전략, 급격히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을 올해의 트렌드로 꼽았다. 위와 같은 트렌드를 발표한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키워드는 데이터”라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잘 활용했을 때만이 기업들이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